송영길 "이재명 낙선바란 친문" vs 친문 "뺄셈정치할 때냐"
송영길 "친문 이낙연 밀려고 李 대장동 사건 터뜨려"
윤건영 "친문이 尹 응원? 모욕적…갈라치기 말아야"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재·보궐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2년 대선 당시 친문(친문재인) 세력 상당수가 이재명 후보 선거운동을 안 했다고 주장하며 파장이 일고 있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친이재명)과 친문의 전초전 양상이 엿보인다. 선거 전 지지층 분열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2일 유튜브 '경향TV'에서 "친문 세력과 싸우며 당대표가 됐다. 제가 당대표가 되지 않았으면 이재명 후보 탄생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때 친문 세력들이 이낙연을 밀려고 조직적으로 대장동 사건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을, 저를 반대했던 소위 친문 세력, 특정하진 않겠지만 상당수 의원이 (당시) 이재명 선거 운동을 안 했다"며 "사실상 이 후보 낙선을 바랐던 세력들이 대선에서 0.73%포인트로 졌는데, 그 책임을 송영길과 이재명에게 덮어씌우고 자기들이 다시 당권을 잡는다는 건 송영길의 정치 인생이 부정되는 존재론적 위기를 느꼈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제가 서울시장에 나가려 하니 그때 당 지도부가 전략공천을 해 제 자격을 박탈했다"며 "이재명 계양구(인천 계양을) 못 나오게 만들려던 것"이라고도 했다. 당시 이 대통령을 자신이 도왔다면서 계양을 출마 명분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친문계는 즉각 반박했다.
고민정 의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후배들은 선배들을 보며 배운다"며 "반면교사의 대상이 되겠는가"라고 송 전 대표의 친문 책임론을 문제 삼았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쟁력 있던 구청장 후보들이 대거 탈락했다. 그러나 우리 당 구청장 후보들은 (서울 대패)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지 않았다"며 "당이 어려워진 상황에 (송 전 대표가) 인천 사람이지만 서울시장을 나와준 것이라며 원망하는 지지자들을 다독였다"고 했다.
이어 "스스로를 서울 사람이라 하더니 이번엔 다시 인천이냐"고 꼬집었다.
고 의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친문 세력이 이재명의 낙선을 바랐다(는 말을) 반박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이간질하려는 이들의 뻔한 수법이라 생각하며 입을 닫았다"며 "그러나 바로잡히지 않은 거짓은 그럴 수도 있겠다는 추측을 만들어냈고 급기야는 주요 정치인 입에서조차 흘러나오며 '그럼 그렇지' 하는 확신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했다.
이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지켜야 하는 중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윤건영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친문이 당시 이재명 후보를 돕지 않았냐는 질문을 받고 "사실 호도"라며 "정치검찰 출신 윤석열을 저희가 응원했다는 건 모욕감이 드는 언사다. 갈라치기 정치를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중차대한 선거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덧셈 정치 해야지 뺄셈 정치할 때가 아니다"라고 송 전 대표를 겨눴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문이 당 주도권을 잡을 계기가 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공학적으로 뭘 해보자는 것이야말로 삼류, 하류 정치"라고 했다.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 역시 이날 YTN라디오에서 "송 전 대표 발언이 과했던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친문이) 열심히 했는데, 송 전 대표가 생각하기에 그런 부분이 있었다는 정도"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 출마 지역에 관해선 "민주당 대표였기 때문에 어디 내놔도 승리할 수 있는 카드"라고 봤다.
그러면서 "당에서 계양을, 연수갑이 인천시장에 있어 어떤 포석이 김남준 전 대변인, 송 전 대표, 박찬대 후보를 모두 다 승리하는 카드로 갈 것인지 전략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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