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반드시 이겨 李정부 손맞출 후보, 그게 나" [인터뷰]

"도이치 논란? 그 정도 해명이면 이해할 줄…경선 후엔 원팀"
"현역 프리미엄 오세훈 쉽지 않아…李효능감 저를 통해 표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3일 서울 중구에 마련된 선거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김세정 구진욱 기자 = 해명할 땐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은 최근 예비경선 합동토론회에서 쏟아진 공세를 차분히 되짚었다. 박주민·전현희·김영배 의원으로부터 도이치모터스 후원·협찬 의혹, 성수동 젠트리피케이션 문제, 부동산 정책 등을 두고 집중 공세를 받은 지 며칠 만이었다. "그 정도면 충분히 이해할 줄 알았는데." 짧게 덧붙인 말이었다.

쟁점에 대한 입장은 분명했다. 도이치모터스 의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한 이웃돕기 성금 모금 활동이었고, 젠트리피케이션은 자신이 제안한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해결될 문제라고 했다. "서운하다기보단…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로 잠시 감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부동산 정책 역시 "실수요자 맞춤형으로 제공해 줘야 한다는 것이고, 이재명 정부의 주거 안정 정책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선을 그었다.

설명을 마치자 대화의 초점은 곧바로 '무엇을 할 것인가'로 옮겨갔다. 30분 통근도시, 공유오피스, 유연근무제 등 정책 구상이 이어졌고 말도 한층 속도를 냈다. "오세훈 시장이 들어온 후 철도망 계획을 진행 못했어요. 10년이 걸리는 일인데 다 될 때까지 참으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현재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죠." 스마트쉼터 등 성동구에서 추진한 정책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된 점을 강조하며 "모든 혁신은 작은 것에서 시작한다. 그게 정치력이고 정무 능력"이라고 말했다.

경선 이후를 묻자, 온도는 다시 내려갔다. "경선 과정에서는 치열하게 하더라도 끝나면 웃으면서 악수하고. 그게 민주당 원팀이죠." 당원들을 향해선 "반드시 이길 수 있는 후보, 이재명 정부와 손발을 맞춰 성과를 낼 후보가 필요하다. 그게 정원오"라고 했다.

인터뷰는 23일 서울 중구 신당동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정 전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3일 서울 중구에 마련된 선거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시장 예비경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소위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으로 꼽히는데 이에 대한 평가를 듣고 싶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시민들께서 제 일하는 모습과 성과를 좋게 평가해 주신 결과가 대통령께도 전달된 것이라면 의미 있다고 본다. 그래서 그때 올린 것도 성동구민 92.9%가 구정에 만족한다는 여론조사에 "명함도 못 내밀겠다"고 하신 건, 기본적으로 시민들께서 저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대통령께서도 인정한 걸로 보면 좋겠다. 여러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평가라고 생각한다.

-이 대통령이 의료 개혁 관련 성과에 대해 박주민 의원을 SNS에서 치켜세운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그리고 다른 예비후보들이 경험 부족의 근거로 '현역 의원'이라는 이력을 내세우는 점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는가.

▶잘한 일에 대해서 칭찬하신 것이다. 박 의원도 어려운 일을 해낸 것이지 않나. 그 부분에 대해서 높이 평가한다. 현역 의원들은 (입법 경험이라는) 장점이 있는 것이고, 또 지방 행정을 경험한 지방자치단체장은 (행정 경험이라는) 지방정부의 장의 경험이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각계의 경험으로 승부나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지방행정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변화를 만들어낸 경험이 있다. 그런 성과로 평가받는 경쟁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서울시장 경선 토론회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논란, 특히 도이치모터스 후원 논란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싶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도이치모터스 후원금이 아니라 이웃 돕기 성금이다. 사랑의 열매라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모금하고, 지자체장은 이를 지원하고 장려해야 할 의무가 있다. 성동구 입장에서 보면 (모금이) 많이 모일수록 주민들이 혜택을 많이 보기 때문에 그런 이점에서 모금 활동을 장려하게 됐다. 또 하나 지난해 5월 30일 도이치모터스가 협찬한 골프대회는 (성동구가) 후원한 것이 아니라 관내의 아주 많은 개인과 기업이 해당 골프대회에 후원한다. 구청장기 대회는 구청장이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다. 주최와 주관은 성동구체육회에서 진행한다. 아무 관계가 없다.

그 정도면 충분히 (박 의원이) 이해할 줄 알았는데 재차 질문했다. 마치 성동구에서 후원금을 받아 쓴 것처럼 얘기했다. 뭔가 주고받은 게 있는 것처럼 얘기해서 아쉽고, 그런 측면이 아니라는 걸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전현희 의원이 지적한 성공버스(성동형 공공버스) 문제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성공버스는 교통 약자들만 위해서 만들어진 게 아니고 공공시설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있는 것이다. 두 가지 목표 공공시설 방문자와 교통 약자들이 같이 이용하는 것이었고, 그래서 처음에 만들 때도 그렇게 설계됐다. (일부 마을버스·일반버스의 노선은) 8~10% 정도만 중복된다. 마을버스 회사들과 사전에 이미 협약을 맺어 다 찬성하고 구청에서도 찬성해서 상생모델로 만들어 낸 것이 바로 성공버스다. 그 결과 마을버스 이용객이 7%나 늘었다. 전국 지자체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중구, 노원구, 관악구, 금천구 등 자치구에서도 (성공버스를 벤치마킹해) 성공버스와 같은 상생모델을 확대하고 있고 앞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3일 서울 중구에 마련된 선거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3.23 ⓒ 뉴스1 김민지 기자

-부동산 정책에서 이재명 정부의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신속통합 기획'을 계승하겠다는 것은 다른 경선 후보들도 같은 생각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재명 정부에서도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겠다'는 기조는 같다. 대전제는 실수요자가 실거주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를 필요로 하는 분들한테는 신속하게 공급해야 되고, 그 밖에 또 임대주택이 필요하신 분들한테는 임대주택을 공공임대나 이런 걸로 빨리 공급해야 한다. 소위 말하는 '지옥고'라고 불리는 반지하·옥탑·고시원 개선 정책을 성동구에서 추진해 온 경험이 있다. 실수요자 맞춤형 제공 정책이라는 부분에서 이재명 정부의 주택, 주거 안정 정책과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생각한다.

-성수동 젠트리피케이션에 논란에 대한 입장은.

▶문제의 핵심은 상가임대차보호법의 '환산보증금 상한'이다. 서울의 경우는 9억 원이고 광역시는 6억 원, 일반 거점 도시는 3억 5000만 원이다. 이 기준을 넘으면 법 보호를 받지 못해 임대료 급등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미 관련 법이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국회에서 통과되면 상당 부분 해결될 수 있다. 특정 지역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 구조 문제다.

-1호 공약으로 '30분 통근 도시'를 내세운 이유는.

▶오세훈 시장이 경전철 계획과 철도망 계획들을 내세웠지만 진행을 못했다. 10년이 더 걸릴 일을 진행하기에는 눈앞에 당장 출퇴근길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버스 노선을 개편하고, 마을버스를 확충하며 마을버스가 가지 않는 곳은 '마이크로 셔틀'을 만들어서 내 집 앞에 '5분 정류소'를 만들어야 한다. 5분 정류소를 기점으로 10분 역세권을 만들어 내겠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3일 서울 중구에 마련된 선거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김민지 기자

-본선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경쟁 전략은.

▶현역 프리미엄이 있는 만큼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다. 외부 변수도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고민을 해야 되고 그래서 민주당이 원팀으로 똘똘 뭉쳐서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중도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그런 후보가 (결국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돼야 된다고 생각한다. 한강벨트의 한 부분인 성동구에서 12년 동안 30만 구민들을 만족시킨 경험이 있다.

(경기도지사 시절이나 성남시장 시절) 과거 이 대통령의 행정 효능감을 국민들이 느껴 오면서, 과거에는 지지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지지하는 분들이 많이 생겼다. 그분들이 볼 때 이 대통령의 행정 성과와 효능감을 저를 통해 표출하고 싶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대통령의 행정의 결과·성과로 효능감을 느낀 분들이 저를 통해 표출하고 있다.

-24일이 예비경선 마지막 날인데 당원과 경쟁 후보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길 수 있는 후보 그리고 이재명 정부와 또 손발을 잘 맞출 후보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손발 착착'이라고 하는데, 승리할 수 있는 후보, 손발을 착착 맞춰서 일할 후보, 그게 정원오다. (박 의원 등 경쟁 후보들은) 충분히 경선 과정에서는 자신의 역할들을 다 하는게 맞다고 본다. 경선 이후에는 무엇이 됐든 한마음으로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원팀으로 노력하자고 말씀드리고 싶다.

△1968년 전남 여수 출생 △서울시립대 경제학 학사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석사 △한양대 도시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열린우리당 국회보좌진협의회 회장 △민선 6·7·8기 성동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 상임대표 △한양대 경영대학 특임교수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장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