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불사" "재고하라" "위로" "환영"…국힘 대구시장 컷오프 각인각색

與 "김부겸 이번 주 결단…대구 발전 위해 힘 있는 사람 필요"

3월 10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후보로 나선 최은석 의원(왼쪽부터), 추경호 의원, 윤재옥 의원, 주호영 의원, 유영하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홍석준 전 의원, 김한구 전 달성군 새마을협의회 감사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및 중앙당 관할 기초단체장 후보자 면접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2일 이들 중 주호영 의원, 이진숙 전 위원장, 김한구 전 감사를 컷오프했다. 2026.3.10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 주호영 국회 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시키자, 배제된 당사자는 "무소속 출마"까지 외치며 격앙하고, 1차 경선에 오른 예비후보는 표정 관리를 하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전날(22일) 오후 대구시장 후보 예비경선에 4선 윤재옥, 3선 추경호, 초선 유영하·최은석,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 등 6명을 올렸다.

반면 6선의 국회 부의장인 주호영 의원과 이 전 방통위원장, 김한구 전 달성군 새마을협의회 감사는 경선 배제(컷오프)시켰다.

그러자 주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결정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사법적인 판단을 구하는 한편 당내에서 자구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아울러 "제 모든 것을 걸고 마지막까지 물러나지 않겠다"며 무소속 출마까지 불사할 태세를 갖췄다. 실제 주 의원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소속 출마를 위한 모든 준비를 갖췄다"며 당을 향해 최후통첩했다.

이 전 위원장도 "최근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한 저를 컷오프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번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반발했다.

이와 달리 윤재옥, 추경호 의원은 공관위 결정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가운데 최은석 의원은 "공관위 결정을 환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온 힘을 다해 후회 없는, 품격 있는 경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재만 예비후보도 다른 말 없이 "흔들리지 않고, 편법과 특혜 없이, 시민만 바라보는 정정당당한 승부를 보여드리겠다"며 공관위 결정을 받아들였다.

유영하 의원은 "컷오프된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주 의원, 이 전 위원장에게 안타까움을 표한 뒤 "이제 겨우 첫걸음으로 결과는 땀방울이 말해줄 것이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구 정가에서는 이번 컷오프 결정에 대해 한동훈 전 대표에게 출마 여지를 주지 않기 위해 주 의원(대구 수성갑)을 컷오프했다, 최은석 의원(대구 동구갑)이 후보가 되면 이 전 위원장을 대구에서도 보수세가 강한 동구갑 보궐선거에 투입할 것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대구시장 후보 경선을 놓고 국민의힘 내부 파열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22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김부겸 전 총리와 여러 채널을 통해 소통해 왔다"며 "김 전 총리가 대구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이번 주에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또 "대구 발전 동력을 끌어내려면 대통령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힘과 능력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발언, 김 전 총리 출마가 초읽기 단계임을 전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