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권영세 사흘째 설전…"총선 유세 간청" vs "수도권 출마해봐"

韓 "용산 간신히 이긴 권영세…파이널 유세도 와달라 해"
權 "수도권 나가봐라…팀장은 잘해도 사장은 못할 사람"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와 권영세 의원. 2025.4.10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권영세 의원은 22일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사흘째 설전을 이어갔다.

한 전 대표가 "접전 끝에 간신히 이긴 권 의원이 저에게 자기 지원유세 와달라고 간청했다"고 폭로하자, 권 의원은 "당대표의 지원 유세는 시혜가 아니라 의무"라고 맞받았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권 의원이 급발진하며 이렇게 마타도어하니 말씀드린다"며 "권 의원 말대로였다면, 용산에서 접전 끝에 간신히 이긴 권 의원이 저에게 자기 지원유세 와달라고 그렇게까지 간청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권 의원의 '총선 패배 책임마저 끝까지 외부로만 돌리는 비겁한 태도'라고 한 발언을 겨냥해 "제 지원유세는 자기 득표에 마이너스이니까 부탁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라고 직격했다.

그는 "총선 파이널 유세 날도 제가 도저히 시간이 안 나는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자기 지원유세 와 달라고 무리하게 부탁했다"며 "다 기록으로 남아 있는데 기억을 왜곡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에 권 의원은 "'용산에서 접전 끝에 간신히 이긴 것'이라고 하는데 여러 악재 속에서도 서울 강북에서 5%포인트(p) 가까운 차이로 이긴 걸 그렇게 폄훼해선 안 된다"며 "곧 선거에 나갈 것이라 하던데 영남 쪽 말고 수도권 쪽에 출마해서 직접 경험해 보기 바란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용산에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도 온다니 한 전 대표도 다녀가는 게 좋겠다 한 것을 '간청'이라 표현했다"며 "그 유세를 모두 간청에 의해 베푼 시혜로 생각했다면 당을 대표할 자격이 애초에 없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 의원은 "그러나 한 전 대표는 비대위원장으로서 총선을 지휘한 정치적 책임 외에도 총선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또 그걸 그대로 노출한 점, 선거 운동 과정에서 여당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이·조(이재명·조국) 비판에만 집중하다 반전에 실패한 점 등등 실질적인 책임도 있다"고 짚었다.

이어 "팀장은 잘할 수 있을지 몰라도 사장은 절대 해선 안 되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