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구·부산 찍고 서울…친한계 끌고 당권파 맹비난
경동시장서…"국힘, 숙청·징계 전문 정당…부끄러운 줄 알아야"
"윤어게인 절연 못하고 대법원서 개망신…민심 이겨먹는 정치"
- 한상희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박기현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날 우리가 사랑하던 국민의힘은 윤리위를 동원해 반대파를 찍어내는 '숙청·징계 전문 정당'이 됐다"고 국민의힘 당권파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경동시장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유능하지도 정의롭지도 않은 정치를 계속하고 있는데, 오히려 국민들은 보수정치와 국민의힘에 더 크게 실망하고 있다"며 "이른바 '윤어게인' 세력과 국민의힘 당권파란 사람들이 정치가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만 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원은 웬만하면 정말 눈뜨고 못봐줄 정도 아니면 정당 사무에 관여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징계가 잇따라 가처분으로 뒤집히는 것은) 눈뜨고 못봐줄 비정상이란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당권파는 부끄러운 줄 모른다. 제대로 된 입장도 내지 못한다"며 "국민의힘 당권파의 간부급 되는 사람이 자기 이름 달고 얼굴 내밀며 말하는 거 보셨나.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치인이 한 가지만 안 해도 기본은 된다고 본다. 쪽팔리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또 "이 정권이 이렇게 대놓고 시장을 이겨먹겠다고 드는데도 국민의힘과 보수정치는 견제하지 못한다"며 "이 정권은 이렇게 경제학에서 말하는 시장 이겨먹으려 들어서 문제라면 윤어게인 세력, 지금 국민의힘 당권파란 사람들은 민심의 시장을 이겨먹으려 해서 문제"라고 비판했다.
특히 "아직도 윤어게인 절연 못하고 윤어게인과 맞선 사람 숙청하다 대법원에서 개망신 당해도 누구 하나 책임지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며 "심지어 다시 계엄해도 계엄 해제 표결 안 들어가겠다고 뻔뻔하게 말하는 사람까지 있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경동시장을 찾은 배경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경제의 시장을, 국민의힘 당권파는 민심의 시장을 이겨먹으려 든다"며 "이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시장은 민심이 모이는 곳이었다. 시장에서 오고간 생각이 민심의 물줄기가 되고 국민의 상식이 됐다"며 "보수가 되찾아야 할 것은 바로 이 시장의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심의 시장을 거스르는 정치, 민심의 시장을 이겨먹으려는 정치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며 "보수 재건의 길은 시장을 이기려는 정치가 아니라 시장이 이기는 정치에 있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 상식이 이기는 정치, 상식적인 다수가 대한민국의 중심 세력이 되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좋은 보수정치를 재건할 때 이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는 역할을 할 수 있고 그래야 대한민국 국민이 산다"고 말했다.
이어 "경동시장에서 보여준 지극히 상식적인 시민들의 힘으로 '민심의 시장이 이기는 정치' '국민의 상식이 이기는 정치'를 함께 할 수 있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박정하·배현진·박정훈·안상훈 의원과 김경진 전 의원,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이 함께했다. 지지자들은 한 전 대표 사진이 담긴 플래카드를 들고 몰려들었고, 시장 내부는 물론 반대편 골목까지 인파로 가득 찼다. 한 전 대표는 몰려든 인파에 둘러싸인 채 사람들 틈을 비집고 이동해야 할 정도였다.
곳곳에서 "한동훈"을 연호하는 목소리와 함께 사진 촬영 요청이 이어졌다. 그는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고기와 버섯, 홍어 등을 직접 구매했다. 상인들의 사인 요청에도 응해 자신의 저서에 사인을 남겼고, 아이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시민들과 소통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전 대표의 민생 행보는 대구 서문시장과 부산 구포시장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6·3 지방선거와 함께 열리는 재보궐 선거에서 부산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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