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이정현 공천 좀 거칠어…중진 컷오프 순차 접근했어야"

"전쟁 핑계 추경, 선거용 매표 행위…답정너식 조작기소 국조"
"혁신선대위 용어 오염…특정인 물러나란 선대위 수용 어려워"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3.19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특정 인물에 대한 내정설은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의 공천 방식에 대해선 "기술적으로 조금 더 세밀하게 다듬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부분이 약간 거칠었다는 이야기는 있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KBS1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모든 중진·현역 의원을 전부 공천에서 배제하는 부분은 순차적으로 접근했으면 조금 더 국민들에게 대구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공천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또 "대한민국 보수의 심장이라고 하는 대구에서 우리 국민의힘에 대한 전체적인 지지도가 낮아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도 겸허히 반성한다"며 "전체적인 흐름이 지금 우리 당에 우호적이라기보다 비우호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저희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들께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요구한 '혁신 선거대책위원회'와 관련해서는 "당 대표의 2선 후퇴를 포함하는 개념이라는 발언이 나오는 바람에 혁신선대위라는 용어 자체가 약간 오염돼 버린 것 같다"며 "혁신선대위라는 용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기는 선대위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인을 정해놓고, 또는 특정인을 물러가라고 하는 개념의 혁신선대위를 하는 것은 당 지도부에서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6·3 지방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서울과 부산은 최근 여론조사라고 보면 여전히 우리가 좀 뒤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경선 구도가 상당히 괜찮게 짜여져 가는 만큼 승산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선 "오세훈 시장은 여러 번 시장을 하면서 경험이 풍부하고 개인적으로도 많은 지지도와 인기를 갖고 있다"며 "도전장을 내민 박수민 의원도 굉장히 창의적이고, 5둥이 아빠로 준비를 철저히 잘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선이 진행되면 서울에서도 컨벤션 효과가 상당 부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서울은 이재명 정부에서 부동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거주 문제가 심각한 상황인 만큼 이런 부분을 잘 파고들면 서울도 일정 부분 선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이 중동 전쟁을 이유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추진하는 데 대해선 "중동에서 전쟁이 났다고 해서 '전쟁 추경'을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명확하게 얘기한다면 전쟁 추경이 아니라 '전쟁 핑계 추경'이고, 선거용 매표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 현금 살포식 포퓰리즘은 더더군다나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을 제외한 원내 6개 정당이 권력구조 개편을 제외한 개헌안을 지방선거 전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선 "지방선거를 하는 와중에 개헌 이슈가 들어가면 이것이 블랙홀이 돼 지방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지역 정책 부분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지방선거 날짜에 맞춰 개헌을 추진하는 것은 대단히 곤란하다"며 불참 입장을 재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조작기소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기소가 조작됐으니 그 자체가 잘못된 거라 정하고 하는 '답정너식 국조'"라며 "특히 정권적 프레임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

여당 주도로 공소청·중수청 설치법이 통과된 데 대해선 "검사들의 기능과 조직을 완전히 해체하는 작업의 일환"이라며 "이제 검사는 징계 처분으로도 파면될 수 있게 돼 권력자에 대한 수사는 더 이상 힘들 것이다. 오히려 권력의 칼이 돼 야당과 애꿎은 국민만 상대로 굉장히 큰 칼춤을 추게 될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