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제가 밑줄 치며 李대통령에 檢개혁 설득?…갈라치기 제목"

"공소청·중수청법 밑줄치며 李대통령 설득한 적 없다"
"추미애·김용민은 만났으나 李대통령 만난 적도 없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3.19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금준혁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당정청 협의안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밑줄을 치며 이재명 대통령을 설득했다는 보도에 관해 "사실과 다르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정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검찰개혁 봉합 막전 막후'라며 제가 공소청·중수청법 조항에 밑줄 치면서 이 대통령을 설득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고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정 대표는 "추미애 법사위원장, 김용민 간사와는 조항에 밑줄 치면서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딱 거기까지가 사실"이라며 "저는 이 대통령을 직접 만난 적 없고 그렇게 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기사 제목이 대통령은 개혁 의지 없는데 제가 설득한 것처럼 됐는데 이것은 갈라치기 기사 제목"이라며 "오전부터 수정하고자 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아 이 부분을 바로 잡고자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앞서 17일 정 대표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 회견을 열어 검사의 직접 수사개시권 폐지 등을 골자로 한 당정청 협의안을 발표했다.

검찰개혁 후속입법의 일환으로 마련된 협의안에는 중수청이 공소청에 하는 수사 개시 통보 조항 삭제, 공소청의 중수청에 대한 입건 요구권 삭제, 특별사법경찰관에 대한 공소청 검사의 지휘·감독권 삭제 등이 담겼다.

특히 추미애 의원과 김용민 의원 등 당내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소속 강경파가 애초 정부안에 반발하며 요구했던 점들이 대거 협의안에 반영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정청 간 '협의'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연일 발신하며 중재했다는 평이 많지만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강경파의 요구에 한발 물러섰다는 시각도 내비친다.

협의안은 전날(18일) 국회 법사위를 통과했으며 이날(19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정 대표는 "우리 의원들이 할 말 참고 양보할 것 양보하고 대화할 것 대화해서 좋은 안이 마련됐다"며 "이 대통령의 검찰 개혁 의지와 결단 덕분으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이어 "검찰에 의해서 남모르게 눈물을 흘혔던 수많은 국민의 열망이 응축돼 오늘 우리가 역사적 책무를 다하게 됐다"고도 했다.

정 대표는 "지난 70여 년 동안 무소불위를 휘두른 검찰의 전횡을 제도적 법적으로 차단하고 제자리로 돌려놓게 되는 마지막 여정이 오늘 시작된다"며 "기소권·수사개시권·수사지휘권·수사 종결권·영장 청구권·영장 집행권은 물론 이 외에도 수많은 독점적 권력을 행사해 온 검찰을 민주주의의 원리 맞게 돌려내는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서울 외 지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한 데 따른 효과와 성과도 소개했다.

정 대표는 "어제 진주에서 최고위를 하고 하동군 재래시장을 한바퀴 돌았다"며 "예전과 다른 따듯한 눈빛을 민주당 일행에게 보여줘서 감사했고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현장 최고위를 대도시, 광역시 위주로 했는데 될 수 있으면 기초단체나 시군구 단위에서도 해보려 한다며 "충남 서산에서도 최고위를 했는데 '최고위 하는 것 난생 처음 본다'는 얘기를 들었다. 지방선거를 위해 좋은 효과 아닐까"라고 했다.

mr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