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복당" "張 2선 후퇴"…혹 때려다 혹 붙인 '절윤' 결의문
오세훈 "선언보다 가시적인 변화" 조경태 "전한길·고성국 즉각 제명·출당"
김민수 "張에 힘 모아달라" 장예찬 "흔들지 말라"…張 "더이상 논란 안돼"
- 김일창 기자, 손승환 기자,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손승환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결의했지만, 당 일각에서 장동혁 대표에게 명확한 후속조치를 요구하면서 내홍이 지속하는 모습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과 당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 친한계(친한동훈계) 등을 중심으로 장 대표에게 가시적인 후속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절윤 등이) 선언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며 "국민이 기다리는 것은 가시적인 변화다"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윤 전 대통령 1심 판결 입장에 대한 장 대표의 사과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철회 및 복당 조치 △전한길·고성국 등 당내 '극우' 인사의 즉각 제명 출당 △'탄핵 반대 당론' 즉각 철회 △국회 운동장(비상계엄 당시 군 헬기가 착륙한 곳)에서 의원 전원의 석고대죄 등 다섯 가지를 요구했다.
친한계인 박정훈 의원 역시 "당내 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장 대표가 잘못된 징계를 철회하고 사과도 해야 한다"면서 "한 전 대표에 대한 복당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장 대표의 2선 후퇴 요구도 나왔다.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2선 후퇴 후 혁신형 선대위원회 체제로 조기 전환하고, 선대위 중심으로 당무와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결의문'이 발표됐음에도 장 대표를 향한 압박이 계속되자 당권파에서는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당권파는 한 전 대표의 제명 철회나 복당 조치, 장 대표의 2선 후퇴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누군가 그날(6일 저녁 '소주회동') 대화를 완벽하게 왜곡해 장 대표를 궁지로 몰고 있다"며 "단 한 번이라도 장 대표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장 대표의 고뇌와 진정성을 생각해서라도 대표를 더 흔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10일) 페이스북에 오 시장과 당내 개혁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미래'를 두고 "유불리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입장이 바뀌는 기회주의자들"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내홍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자 장 대표가 직접 입장을 밝히며 상황 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당 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9일 의원총회에서 밝힌 우리의 입장이 마지막 입장이 돼야 한다"며 "더 이상 논란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의문에 담지 못했지만 여러 다른 논의들도 있었다"며 "당 대표로서 어느 부분에서 얼마만큼 수용하고, 당을 어떻게 이끌어갈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당 대표로서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9일 약 3시간 20분 동안 비공개 의총을 열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잘못된 12·3 비상계엄 선포로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한다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 △당내 구성원 간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든 행동과 발언을 중단하고 대통합에 나선다 등 세 가지를 결의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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