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절윤 결의문 한장으로 안돼…계엄 헬기 내린 국회 운동장서 석고대죄"

한동훈 제명 철회·장동혁 사과 등 5대 조치 요구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른바 '절윤' 결의에 따른 후속조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3.11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손승환 기자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결의문 한 장 읽었다고, 고개를 한 번 숙여 사과했다고 해서 싸늘하게 얼어붙은 국민의 마음을 녹일 수는 없다"며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철회, 대국민 석고대죄 등 5대 조치를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말로만 끝나는 사과는 공허하다. 지금 국민이 국민의힘에 원하는 것은 종잇장 위의 다짐이 아니라 살을 도려내는 뼈아픈 실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절연과 사과는 결국 국민 불신만 키울 뿐"이라며 △장동혁 대표 사과 △한동훈 제명 철회 △전한길·고성국 등 당내 극우인사 제명 및 출당 △탄핵 반대 당론 철회 △국회 운동장 대국민 사과 등을 요구했다.

조 의원은 "장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판결 당시 단호하게 절연해야 할 대상은 오히려 절연을 주장하는 세력이라고 발언했다"며 "당시 공식적으로 결의했다면 먼저 절연을 외쳤던 동지들을 향해 쏟아냈던 비난부터 거두어들이고 사과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했다.

이어 "비상계엄의 위헌성과 불법성을 당내에서 가장 먼저 지적한 한 전 대표를 징계한 채로 내버려 둔다면 우리당 스스로 여전히 비상계엄 옹호정당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전한길·고성국 등 당내 극우 인사를 즉각 제명·출당시켜야 한다"며 "낡고 극단적인 목소리와의 결별이야말로 내란 수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는 가장 확실한 행동이자 증명"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 국회의원 106명 전원 12·3 비상계엄당시 헬기가 착륙했던 국회 운동장에 모여 국민 앞에 석고대죄할 짓을 제안한다"며 "지난 12월 3일 계엄군 헬기가 내렸던 그곳에서 민주주의의 심장인 국회가 짓밟히는 것을 막지 못한 안일함을 철저히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는 참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장 대표와 지도부에게 다시 한번 엄중히 촉구한다"며 "최소한의 후속 조치마저 실행할 용기가 없다면 보수의 몰락과 국민의 엄중한 심판에 대한 모든 책임은 오롯이 장동혁 대표가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