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최측근' 김용, 지선 앞두고 광폭행보…'친명 후보' 감별사?

지방선거 앞두고 다수 기초단체장 등 예비후보 후원회장 맡아
김용 "평택을? 당이 전략공천하면 최선 다할 것" 재보선 출마 의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2026.2.20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에 출마하는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의 후원회장을 맡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번 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김 전 부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과 맞물려 이와 연계된 움직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부원장은 △백주선(남양주시장) △장기수(천안시장) △서진웅(부천시장) △천범룡(관악구청장) △서영학(여수시장) △정영두(김해시장) △최승원(고양시장) △제종길(안산시장) △이인화(성동구청장) 등 다수 기초단체장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김 전 부원장은 최근 의왕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오동현 변호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나를 지키고, 이 대통령을 지켜낸 사람"이라며 힘을 실었다. 김 전 부원장은 남양주시장에 출마한 백주선 변호사에 대해선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준비된 인물이다. 남양주의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 전 부원장은 또 경기교육감 출사표를 던진 유은혜 전 부총리 캠프에서는 경기교육감 멘토단을 맡고 있다.

이들 예비후보는 친명(친이재명) 후보로 각인되면 권리당원 100%가 뽑는 예비경선 단계 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김 전 부원장을 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부원장은 그야말로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한다.

김 전 부원장도 이같은 예비후보들의 러브콜에 화답하며 보폭을 늘리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지선에서 사실상 '친명 후보 감별사'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정치권에선 이같은 김 전 부원장의 행보가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김 전 부원장의 출마지역으로는 이병진 전 의원의 당선 무효로 재선거를 치르는 경기 평택을이 거론된다

김 전 부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평택을을 한 번도 얘기한 적 없다"면서도 "당에서 전략공천을 한다고 해서 그 기조하에 배치될 때 제가 들어갈 데가 있으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전 부원장은 지난달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북콘서트를 기점으로 활동을 본격화했다. 지난 5일에는 여의도에서 송영길 전 대표,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한준호 의원, 엄태영 의원과 회동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김 전 부원장의 사법 리스크가 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만일 김 전 부원장이 당선되더라도 징역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와 함께 피선거권이 10년간 박탈된다.

김 전 부원장은 2021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해 2월 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현재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 중으로, 대법원은 지난해 8월 보증금 5000만 원 납부 등을 조건으로 그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부원장은 "예를 들면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 같은 경우도 2심에서 유죄를 받고 비례로 당선이 됐다"며 "확정판결은 3심을 얘기하는 것이고, 그전까지는 미결 상태이기 때문에 출마하는 데는 제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대통령을 배경으로 무죄를 이끌어내려 한다는 정치공세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에는 "오히려 진실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며 "그런 상황이 되면 더 떳떳하게 제 이야기를 하며 정면돌파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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