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방송 '공소취소-檢개혁 거래설'…與 "증거 내라" (종합2보)

방송 출연 기자 "정부 고위급, 檢에 '공소취소' 메시지" 주장
한 "장인수, 말에 대한 책임져라"…장 "팩트 확실하지만 밝힐 수 없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의 모습. 2026.1.12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조소영 서미선 기자 =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정부의 검찰 개편안을 비판하면서 정부 고위관계자가 고위 검사들에게 '대통령 공소를 취소하라'고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10일 방송했다.

이에 친명(친이재명)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찌라시' 수준도 안 되는 음모론으로 이재명 정부를 공격하느냐. 정말 어이가 없다"며 증거를 내놓으라고 반발했다. 검찰개혁을 둘러싼 여권 내부 갈등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은 윤석열 정권 정치 검사들에게 집요하게 물어뜯기고 난도질당했다"고 썼다.

그는 "그런데도 이 대통령은 버텨냈다. 관련 재판에서 무고함도 확인됐다"며 "지금은 정치 검사들 만행을 하나씩 밝히고 그 책임을 묻고 있다. 공소 취소를 통해 윤석열 정권이 뒤틀어놓은 사법을 바로잡는 일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그런데 방송에서 저잣거리 소문만도 못한 근거 없는 음모론을 꺼내 이재명 정부를 공격하고 당원과 국민을 갈라놓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느냐"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장인수 기자에게 묻겠다. 사실이면 증거를 내놓으라"며 "공론장에서 한 말이다. 그 말에는 증거와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증거도 없이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이런 음모론을 퍼트리는 건 비판이 아니다. 노골적 정치 선동"이라며 "방송에서 한 말이라면 그 말에 대한 책임도 분명히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MBC 출신 장 기자는 이날 오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정부 고위관계자가 매우 최근 고위 검사 다수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메시지는 '내 말이 곧 대통령의 뜻이다. 나는 대통령이 시키는 것만 한다. 공소 취소해 줘라'였다"고 주장했다.

장 기자는 "그 메시지를 전달받은 고위 검사 중 한 명은 '그러지 말고 차라리 절차와 계통을 밟아 정식으로 지휘하라'고 했다는 얘기도 나왔다고 한다"며 "한두 명에게 전달한 게 아니기 때문에 검찰 조직 안에서 이 얘기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이 메시지를 '이재명 정부가 우리랑 거래하고 싶어 하는구나'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겠죠. 여기까지는 팩트"라고 했다.

김 씨가 '요즘 대통령 뜻을 파는 사람이 많다'고 하자 장 기자는 "책임을 질 수 있는 권한과 능력이 있는 아주 고위급 정부 관계자(가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장 기자는 "이 얘기를 들은 검사들은 지금 검찰 수뇌부가 공소 취소를 해주면 그 친명 검찰 수뇌부를 묶어서 통으로 보내버릴 수 있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고 한다"라고도 주장했다.

김 씨는 해당 방송에서 정부 검찰 개편안에 대해 "'100원 내놓으면 한 70원으로 깎이겠지, 150원으로 내놔야지' 그래서 깎아도 120원 되게"라며 "빵(0)원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150원을 100원으로 깎는 정도 얘기밖에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인 김어준 씨 2024.12.13 ⓒ 뉴스1 김민지 기자

이런 가운데 친명계 최대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논평을 통해 검찰개혁 입법을 둘러싼 당내 논쟁이 "대통령과 정부를 향한 정치적 충돌로 비치고 있는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가세했다.

혁신회의는 "개혁 방향을 둘러싼 토론은 필요하나 그것이 대통령 흔들기로 해석되는 상황까지 이어지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특히 최근 일부 당내 인사들과 유튜버들이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음모론까지 동원해 이재명 정부를 공격하려는 시도는 매우 부적절하다"며 "공론장에서 제기되는 주장이라면 그에 상응하는 근거와 책임 또한 분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비판에 장 기자는 이를 반박하는 긴급 생방송을 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저널리스트' 공지를 통해 "오늘 밤 10시에 긴급 생방송을 한다"며 "한 의원이 페이스북에 '저잣거리 소문만도 못한 근거 없는 음모론'이라고 표현했는데, 누가 뭐라고 하든 내 취재 내용은 이미 벌어진 일이고 흔들릴 수 없는 팩트"라고 했다.

이어 "한 의원은 '누가 말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전달됐는지, 무슨 근거로 확인했는지 하나도 빠짐없이 공개하라'고 하는데, 고민해 보겠다"며 "다만 공개할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장 기자는 긴급 생방송에서 "확인 과정을 거쳐 팩트가 확실한데 팩트라고 판단한 근거를 대라고 하면 자물쇠가 잠겨져 있다. 그렇게 (취재원과) 약속하고 협의했다"며 "검사들은 이재명 대통령을 임기 말이나 임기가 끝난 다음에 직권남용으로 수사할 수 있는 가능성을 계속 찾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루 이틀 더 본 다음에 이렇게 넘어가기는 어렵겠다고 하면 나름대로 취재한 부분을 밝히거나 (하겠다)"고 덧붙였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