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후보 미신청…국힘 "현명한 판단" 이정현 "공천 기강" 압박

오 시장, 당 노선 변화 촉구하며 후보자 신청 안 해…의총 격론 전망
우재준 "배현진 복귀 환영" 발언에 냉랭…당 "윤리위원장 사퇴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용산국제업무지구 '글로벌 허브' 인가 '거대 베드타운'인가? 주택 1만호 공급 논란과 해법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6.3.6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홍유진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은 9일 6·3 서울시장 선거 후보 신청을 하지 않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올바르고 현명하게 판단해 주실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입장 변화를 요구했다.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후보자 접수) 추가 공모와 전략공천 관련은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조치가 이뤄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공천 접수 기간을 지키지 않고 뒤늦게 추가 모집을 기대하며 공천 규정을 임의로 해석하는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라며 "후보 없이 선거를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공천 기강은 반드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이 향후 공천을 신청하더라도 이번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원칙과 절차에 따라 후보자를 확정하겠다는 강경한 뜻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장동혁 당대표가 비공개 최고위에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 노선 변화를 촉구하는 오 시장은 전날(8일)까지였던 후보자 신청을 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열릴 긴급 의원총회에서는 당 노선과 서울 선거 대응 방향, 오 시장의 공천 미신청을 둘러싼 책임론 등을 놓고 격론이 벌어질 전망이다.

공개 최고위에서는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의 복귀를 환영한다"는 짧은 발언만 남겨 냉랭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배 의원은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이란 중징계를 받았으나, 법원이 배 의원이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서울시당위원장으로 복귀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나경원 의원 등이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의 교체를 제안한 것에 대해 "사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매번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윤리위를 구성하고 위원장 사퇴 문제를 삼게 되면 윤리위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며 "독립성이 훼손되지 않는 방향에서 향후 운영과 기능에 도움 될 방향이 있다면 고민하겠다"고 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