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金총리와 신경전' 김어준에 "오해 사지 않았으면 좋겠다"

"영향력 걸맞은 언론 공정한 기능·책임 의식 필요…오해 안 샀으면"
전대 출마 가능성에 "일단 국회로" 선 그어…"뉴 이재명, 대구서 승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청래 대표와 면담을 위해 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2026.3.5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김민석 국무총리와 설전을 벌인 방송인 김어준 씨에 대해 "영향력에 걸맞은 언론에서의 공정한 기능과 책임 의식이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KBS1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김어준 유튜브의 영향력이 일반 재래식 언론을 능가할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며 "굳이 같은 사안도 좀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될 텐데 부정적으로 각을 세우는 이유가 혹시 김 총리의 당 대표 도전을 염두에 두고 견제를 하는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전 대표는 그러면서 "(김 씨가) 그런 오해를 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5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대통령이 순방 중인데 기민하게 대응하는 국무회의도 없다"며 "아빠 없는 자식 같은 느낌이 있지 않느냐. 말하자면 빈집털이 같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이면 김 총리가 제대로 국정 대응을 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이에 김 총리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안 계시는 동안 중동 상황을 챙기는 긴장감이 만만치 않았다"며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국무조정실도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대통령 순방 중에 정부는 중동 상황 발발 직후부터 매일 오후 비상점검을 위한 관계장관회의(3월 1일, 2일, 3일, 4일)를 개최했다"고 해명했다.

지난 1월에도 김 총리와 김 씨는 김 총리가 포함된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이와 함께 송 전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전날(5일) 정청래 대표와의 회동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지는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취지로 밝힌 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송 전 대표는 "원칙론을 말한 것"이라며 "당의 결정이 정치공학적인 결정이나 정치인들만의 여러 가지 이해득실 계산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우리 당원의 뜻이 반영된 결정을 해야 된다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했다.

송 전 대표는 특히 "계양구 주민들의 의사가 중요한 게 아니겠느냐"면서 "과연 계양구 주민들이 어떤 사람이 우리 지역을 대표해 줘야 보답이 되는 것인가 판단의 주체는 계양구 주민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계양구 주민들의 여론 흐름을 중심에 놓고 보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재명 대통령께서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국민이 한다는 표현을 쓰지 않느냐. 사실이 그랬다"면서 "모든 결정은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국민이 결국은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계양구로 주소지를 옮긴 데 대해선 "사실 제가 계양구에 있으면서 저보다는 제 아내가 지역구 관리를 많이 했다"면서 "제가 무죄 판결이 나자마자 제 아내가 저한테 말도 않고 바로 계양구에 가서 옛날에 저희가 살았던 영남아파트에 계약을 하고 왔더라"고 설명했다.

송 전 대표는 또 향후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엔 "일단은 국회로 돌아오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천도 확정이 안 된 사람이 당 대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직 섣부른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송 전 대표는 "국회로 돌아오게 되면 어떤 역할을 맡을지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또 여론을 수렴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송 전 대표는 대구 출마설이 제기되는 김부겸 전 총리에 대해 "절대 출마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좀 죄송스럽지만 취지는 메기 효과라 그럴까"라고 했다.

송 전 대표는 그러면서 "대구의 민주당 동지들이 김 전 총리에게 의존하고 준비를 안 하고 있다가 김 전 총리가 못 하시겠다 하면 너무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선거를 맞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송 전 대표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시간만 끌면 계속 준비가 안되기 때문에 좀 더 좀 충격적 요법으로 정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표시한 거다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오는 지방선거에서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 지역 전망에 대해선 "'윤 어게인'으로 갈 것이냐, '뉴 이재명'으로 갈 것이냐 선택의 기로에 있다"며 "(국민의힘) 장동혁 체제가 대구 민심을 수용하지 못한다. 이 틈을 뉴 이재명이라는 개념으로 포섭해내면 저는 (승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mr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