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8월 전대 출마? 당원이 결정…대구, 김부겸 의존 말아야"(종합)
"계양을, 김남준과 다투는 모습 부담…난 민주주의 꽃 피워"
"李대통령 복심? 송영길은 송영길…金, 이제 노후 관리할 분"
- 조소영 기자,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박태훈 선임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는 8월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있어 "당원이 결정한다"고 5일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을 바꾸기 위해 8월 전당대회에 나갈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및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휘말리면서 탈당했던 송 전 대표는 사법 리스크 해소 뒤 지난달 27일 복당 절차를 완료했다.
8월 전당대회는 2028년 4월에 치러지는 제23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공천권을 쥔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된다.
이 과정에서 세를 불린 계파나 세력이 2030년 대선 주도권까지 쥘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미 정청래 대표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고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 전 대표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송 전 대표는 최근 "계양에 진 빚, 책임으로 갚겠다"고 발언한 것은 결국 오는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이냐는 물음에는 "꼭 그런 개념보다는 일단 국회로 돌아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과 해당 지역구를 두고 경쟁 구도가 된 데 있어서는 "젊은 후배와 다투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게 부담스럽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그러면서도 '일각에서는 김 전 대변인에게 계양을을 양보하고 인천시장 후보로 선정된 박찬대 의원 지역구인 인천 연수갑으로 가 당선되고, 당 대표까지 가는 게 훨씬 낫지 않느냐는 분석이 있다'는 질문에 정치는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이뤄지는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말씀이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국민이 합니다'라는 것이고 정 대표는 '당원이 주인되는 당을 만들겠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렇게 해놓고 전략공천을 하는 등 정치공학적으로 다 바꾸어 버리는데, 문재인 정부 시절에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해놓고 친문 세력의 전횡으로 말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노골적으로 문재인 청와대 세력이 특정 후보를 조직적으로 지원하는 상황에 대의원의 힘으로 송영길이 (당 대표에) 당선됐었다"며 "나는 정당 민주주의 꽃을 피웠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정 대표와 국회에서 만남을 갖는 데 있어 '어떤 얘기를 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대표님 말씀을 들어야죠, 제가 평당원인데"라며 "대표님한테는 '이 복당 허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야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전날(4일) 이 대통령의 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한 한준호 민주당 의원 등과의 치맥(치킨+맥주) 회동을 가진 점이 '친명 회동으로 보였다'는 것에는 긍정하는 한편 "보나마나 김 전 부원장이 한 후보를 도와주려고 만든 모임"이라고 했다.
그는 '송 전 대표도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보인 사진이지 않겠나'라는 물음에는 "누구한테 의존하고 하는 정치는 하지 않는다"며 "송영길은 송영길"이라고 했다.
송 전 대표는 당 대구시장 후보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언급되는 것에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최근 출판기념회를 위해 대구를 찾았던 송 전 대표는 "대구에 가서 김 전 총리에게 의존하지 마라, 본인이 싫다는데 왜 그렇게 추대하자고 그러냐, 이런 정치는 투명하지가 않다, 그렇게 우유부단한 사람한테 왜 이렇게 의존하나, 자신 있게 홍의락 당신이 나가시오(라고 했다)"며 "더 이상 '김부겸 추대론'을 하고 끌려다니는 모습은 대구·경북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김 전 총리는) 절대 결단 못 할 것"이라며 "이미 대구를 떠나고 이사를 했다. 자주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워낙 성품이 온화해 도전해서 돌파하는 게 부족하고, 사모님이 절대 반대한다고 한다"며 "승리의 전망도 없는데 노후를 투자할 만큼의 투지가 있겠나. 노후 관리해야 할 분을 억지로 끌어다가 희망고문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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