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90, 공직 사퇴 오늘 마감…여야 대진표 윤곽 드러나

출판기념회·의정보고도 금지…지자체장 출마 국회의원은 5월4일
정원오·김경수 사퇴 후 선거 준비 돌입…행정통합도 선거 변수

지난 2022년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인천선거관리위원회 사무원들이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개표를 하는 모습. (인천사진공동취재단) 2022.6.1 ⓒ 뉴스1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6·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90일 앞으로 다가온 5일 출마를 원하는 공직자의 사직 기한이 이날로 마감된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전 90일까지 입후보 제한 대상 공직자의 사직을 의무화하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가공무원·지방공무원 등은 이날까지 사퇴해야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사직 시점은 소속 기관의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사직원이 접수된 때로 인정된다.

이날부터는 후보자 관련 저서의 출판기념회와 국회의원·지방의원의 의정활동 보고도 금지되며 인공지능(AI) 생성 영상을 활용한 선거운동도 불가능해진다.

현직 광역단체장이 재선에 나서는 경우엔 사직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 오세훈 서울시장·김동연 경기도지사·유정복 인천시장·박형준 부산시장·김진태 강원도지사 등이 현직을 유지한 채 선거에 뛰어들 수 있는 이유다.

다만 지방자치법 124조에 따라 예비후보자 또는 후보자로 등록하는 순간부터 선거일까지 단체장 권한은 부단체장이 대행한다.

국회의원은 사직 시한이 더 늦다. 지자체장 선거에 나서더라도 선거일 30일 전인 5월 4일까지만 의원직을 내려놓으면 된다.

후보자 등록 신청은 5월 14~15일이며, 5월 21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5월 29~30일 사전투표를 거쳐 6월 3일 본투표와 개표가 진행된다.

사직 기한이 마감되면서 여야의 후보 경쟁도 열기를 더하고 있다. 집권 1년을 앞둔 이재명 정부의 첫 전국 단위 평가전인 만큼 수도권을 중심으로 물밑 경쟁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모양새다.

'공직자' 정원오·김경수, 선거 준비 본격화…윤곽 드러내는 대진표

서울에서는 민주당 내 경쟁이 주목받는 모습이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전날(4일) 구청장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나섰다.

김영배·박주민·전현희 의원도 출마를 선언했고,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도 후보로 나서 경선이 치러진다. 다만 박홍근 의원은 이재명 정부 초기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됨에 따라 레이스에서 빠지게 됐다.

국민의힘에선 오세훈 시장의 5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윤희숙 전 의원이 전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나경원·안철수·신동욱 의원은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경기도 민주당 경선이 치열하다. 재선을 노리는 김동연 지사를 향해 추미애·권칠승·한준호 의원과 양기대 전 의원이 잇달아 도전장을 내밀며 5인 경선이 확정됐다. 국민의힘은 양향자·조광한 최고위원, 심재철·원유철·유승민 전 의원 등이 거론되지만 아직 구심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인천에선 민주당이 전날 원내대표를 지낸 박찬대 의원을 시장 후보로 단수공천하며 구도를 굳혔다. 3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유정복 시장과의 맞대결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 박형준 시장이 3선에 도전한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에선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고, 이재성 전 시당위원장도 준비 중이다. 민주당은 부산시장 후보자 추가 공모를 의결한 상태다.

강원에선 국민의힘 김진태 지사가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며, 민주당은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일찌감치 단수 공천했다.

경남지사의 경우,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이 이날 민주당 후보로 단수공천된다. 김 위원장은 전날 공식적으로 사의 표명을 했다. 국민의힘 박완수 현 지사와의 맞대결이 거론된다.

행정통합도 이번 지방선거의 변수다. 광주·전남은 통합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민주당 광주 권역에선 강기정 현 시장과 민형배·정준호 의원, 이병훈 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경선에 나서고, 전남 권역에선 김영록 현 지사와 신정훈·이개호·주철현 의원이 경선에 참여한다. 권역별 합동연설회 등을 진행한 뒤 상위 5명으로 후보를 압축할 예정이다.

여야 사이 통합을 둘러싼 이견이 계속되는 대전·충남의 경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출마 여부가 관심사다. 민주당이 마련한 대전·충남 통합특별법에 따르면 공직자가 통합특별시장 선거에 입후보하려면 법 시행일로부터 10일 이내에 직을 그만둬야 한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각각 재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민주당에서는 전날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한 방송에 출연해 충남지사 출마 의사를 깜짝 공개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