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허위사실 선동 법적 책임"…'쓰레기업체 후원 의혹' 반박

"구청장 개입 여지 전혀 없다…절차상 아무런 문제 없어"
김재섭 "쓰레기업체 후원받고 357억 수의 계약" 의혹 제기

정원오 성동구청장. 2026.2.8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김정률 기자 =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쓰레기 업체로부터 고액 후원을 받고 이들과 대규모 수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구청장이 개입할 여지가 전혀 없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정 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다.

정 구청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허위사실에 기반한 선동은 엄중한 법적 책임을 수반하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정 구청장은 먼저 "성동구 관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면허 업체는 (의혹이 제기된) 해당 4개사가 전부"라며 "거론된 업체들은 길게는 1996년부터 성동구 청소를 전담해 온 곳들로, 제 임기에 맞춰 갑자기 들어온 업체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 구청장은 이어 "공개경쟁 입찰을 거쳤으나 다른 업체가 참여하지 않아 유찰되었고, 이에 따라 국가계약법과 서울시 방침(제281호)에 의거해 수의계약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계약 과정에 구청장이 개입할 여지 또한 전혀 없다. 따라서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의구심이 있다면 이 방침을 만든 서울시에 확인하면 될 일"이라고 반박했다.

정 구청장은 "정치후원금은 선관위 관리하에 투명하게 처리되는 별개의 사안"이라면서 '대가성 계약 의혹'을 제기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상관없는 내용을 끌어다 붙였다"고 비판했다.

정 구청장은 "행정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법과 원칙에 따라 일하는 공직자의 자부심을 해치는 허위 선동을 즉각 멈추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 구청장이 지역 쓰레기 처리 업체들로부터 후원을 받고, 이들 업체와 대규모 수의계약을 체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정원오 구청장은 2014년, 2018년, 2022년 구청장 선거 과정에서 성동구 소재 쓰레기 처리 업체 대표들로부터 반복적으로 개인 한도 최대치의 후원을 받아왔다"며 "이후 공교롭게도 해당 업체들은 성동구 생활폐기물 처리 계약(2025~2027년)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체결하며 총 357억 원대의 대규모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수의 특정 업체가 카르텔을 형성해 구청의 사업을 독점하는 전형적인 '짬짜미' 구조"라며 "경쟁이 사라진 수의계약은 세금을 낭비하게 하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의 몫으로 돌아간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쓰레기 업자들이 대가성 돈을 건넸다면 뇌물죄에 해당할 수 있으며, 업무상 배임도 따져봐야 한다"며 "설령 법망을 교묘히 피해 간다고 하더라도, 자신에게 고액을 후원한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은 정원오 구청장은 공직자로서 이미 함량 미달"이라고 주장했다.

mr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