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통위 추천안 부결에 "야 인마" 고성…여야 몸싸움 직전까지
'野 추천' 천영식 방미통위 위원 부결…본회의장 한때 소란
"비속어 사용 말라"…의장석 다가가 "주의 줘야지" 항의도
- 박소은 기자, 장성희 기자,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장성희 금준혁 기자 = 여야는 26일 국민의힘이 추천한 천영식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 위원 후보자의 추천안이 부결되자 거친 언사를 주고받으며 충돌했다.
표결 직후 곳곳에서 항의와 반박이 이어졌고, 한때 '야 인마'라는 비속어까지 나오며 충돌 직전까지 이르렀다.
여야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고민수(민주당 추천)·천영식(국민의힘 추천) 방미통위 위원 후보자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이 중 천 후보자의 추천안은 부결됐다.
투표 결과가 나온 즉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우원식 국회의장은 책임지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다른 의원들도 "사퇴하라"고 가세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내란에 동조한 인사를 어떻게 방미통위 위원으로 만드나", "내란 옹호하는 사람들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맞받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내란 타령을 하면서 온갖 위헌은 다 저지른다"고 고성을 냈다.
양측의 언성이 높아지던 중 박선원 의원이 박충권 의원에게 "야 인마"라고 외치자 분위기는 급격하게 격화했다. 박충권 의원도 박선원 의원에게 다가가 '야 인마?'라고 되물었다.
이 와중 충돌을 우려해 만류하는 의원이나, 만류하는 손을 쳐내는 의원 등 여야 10여 명이 엉키기도 했다. "야 인마" 발언을 한 박선원 의원은 자리를 지키며 정면만을 바라봤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본회의장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비속어를 사용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면서 "다만 사과는 징계의 한 종류다. 의장이 일방적으로 사과를 요구할 수 없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의장석 앞으로 다가가 "그럼 제가 의장님한테 '야 인마' 이렇게 비속어를 써도 되는 것인가"라면서 "주의를 줘야지 이렇게 하면 앞으로 국회를 어떻게 운영하려고 하는 건가. 국회선진화법은 그러면 왜 만들었나"라고 반발했다.
우 의장은 "본회의장에서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고 회의를 하자고 말씀드린다"고 중재를 시도했으나, "물타기 하지 말라" "우리가 언제 오늘 비속어를 썼나"라는 국민의힘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이에 우 의장은 "국회의장이 마음대로 (징계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여기서 다음 단계의 요구를 하려면 교섭단체들끼리 이야기하시든지 윤리위원회에 제소를 하든지 그렇게 하시는 게 좋겠다. 의장이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했으니 그만하라"고 주장했다.
여야는 이후에도 책임 공방을 이어갔고, 본회의장은 한동안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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