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대통령, 숫자 놀음으로 국민 배아픔 자극…하수 정치"
李대통령 SNS 공개 질의에 답변…張 "용렬하기 짝 없어"
-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다주택자는 규제하면 안 되고, 금융 세제 등 특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이재명 대통령의 물음에 "(다주택자를) 마귀로 몰아세우며 숫자 놀음으로 국민의 배 아픔을 자극하는 행태는 하수 정치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다주택자를 무조건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선동에 매진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참으로 애처롭기도 하고 우려스럽기도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장이라는 품격은 찾을 길이 없고, 지방선거 표 좀 더 얻어보겠다고 국민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갈라치는 선거 브로커 같은 느낌만 든다"고 비난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野 "李대통령 분당아파트 팔고 주식 사라" 與 "장동혁 주택 6채"'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장 대표에게 다주택자 규제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지난해 10월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장 대표는 서울 구로동 아파트와 노모가 거주하는 충남 보령 웅천읍 단독주택 등 주택 6채의 지분 전체 또는 일부를 소유 중이다.
장 대표는 "인구 소멸의 위기 속에서도 고향 집과 노모의 거처를 지키는 지방 서민들은 투기꾼이 아니라 지역 경제를 온몸으로 받치고 있는 애국자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정작 대통령님은 퇴임 후 50억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분당 재건축 로또를 갖고 계시지 않느냐. 인천 계양에 출마하셨을 때 '팔겠다'고 몇 차례나 공언했던 아파트"라며 "대통령님의 불로소득은 주거권이고, 국민들의 생계형 주택은 적이냐"고 물었다.
이어 "생계형 주택은 적이냐"라며 "윗물이 로또를 쥐고 있는데 아랫물이 집을 팔겠느냐. 본인의 로또부터 어떻게 하실지 먼저 밝히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다주택자 관련 메세지는 '편가르기'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또 "야당 대표도 아니고 이젠 대통령까지 되셨는데도, 여전히 국민들을 배 아픈 사람과 배고픈 사람들로 갈라치기 하는 모습이 참 보기 흉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청년들을 벼락 거지로 만든 것은 다주택자가 아니라 대통령의 무능"이라며 "다주택자가 아니라 좌파정권의 규제 일변도 정책이 집값을 폭등시킨 것이다. 그래놓고 사과 한마디 없이 국민 갈라치기로 증오를 부추기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은 '배 아프지 않냐'고 손가락질하며 선동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배고픈 현실을 해결해 줄 대통령을 원한다"며 "지방선거 표 계산할 시간에 이명박 대통령처럼 현실성 있는 공급 대책부터 내놓으라"고 했다.
관세 협상 위기에 대한 메시지가 없는 점을 꼬집기도 했다. 장 대표는 "나라의 명운이 걸린 관세 협상 위기 속에 대통령은 어디에 계시느냐"라며 "이 천금 같은 시간에 고작 야당 대표 주택 수나 세면서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모습이 용렬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지금은 SNS에서 저와 입씨름하며 '좋아요'를 구걸할 때가 아니다"라며 "정말로 행정부 수장이라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경제 위기 탈출의 로드맵을 보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말미에 "대통령님, 차제에 쿠팡사태에 대해 논의할 기회가 있기를 고대한다"고 제안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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