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장동혁의 시간'…지방선거 앞두고 외연 확장에 총력전
지선 100여일 앞두고 '기득권 내려놓기' 기조 제시
공관위원장 인선·조직 개편 통해 중도층 확장 시도
-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6·3 지방선거를 100여일 앞둔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그간 미뤄왔던 중도층 확장 과제에 본격 착수할 전망이다.
1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지방선거 전략의 핵심 기조로 '기득권 내려놓기'를 설정했다. 영남·고령층 중심의 지지층 구조에서 벗어나 당 체질 개선과 외연 확장을 병행하겠다는 구상이다.
당 안팎에선 장 대표가 '호남 출신'인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을 인선한 게 이를 위한 상징적 조치로 보고 있다. 그간 중진 의원이나 사무총장이 맡아온 공관위원장에 원외 인사를 기용하면서 공천에 대한 변화 의지를 드러냈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지난 13일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이 위원장에 대해 "당직자로 출발해 당대표까지 됐다. 호남에서 두 번이나 당선됐고, 혁신적인 공천을 해낼 수 있는 결단과 결기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장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키자' 등 과거 일부 발언 논란에 대해선 "충분히 소통했다"며 지방선거 기조에 맞는 공천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공관위원장은 전날(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지방선거 공천 기준에 대해 "시·도지사, 시장, 군수, 구청장은 미래산업을 이해하고 지역의 성장 전략을 설계할 수 있는 지도자여야 한다"며 "미래형 지역 리더를 발굴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장 대표는 노동계와 청년층에 대한 공략도 준비 중이다. 당 지도부는 최근 중앙당 사무처 내 노동 관련 조직을 신설했고, 노동계 출신 인사를 노동특보로 영입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청년 의무공천 확대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지방선거에서 '호남·청년·노동' 기조가 실제 지지층 변화 등 외연 확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장 대표에게 씌워진 극우 이미지를 씻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초선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방선거는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호남·청년·노동이라는) 거대 담론이 직접적 효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도부 인사도 "장 대표는 대표에 당선되기 위해 (강성 지지층이라는) 호랑이 등에 올라탔다. 호랑이 등에 계속 타고 있을지, 내릴지, 다른 사람을 호랑이에게 내줄지 스스로가 결정하지 않겠느냐"면서도 "이제는 '장동혁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 내에선 장 대표가 취임 이후 당 운영에 일정한 '타임라인'을 두고 대응해 왔다는 입장이다. 설 연휴 직후부터 외연확대를 위한 본격 행보를 위해 설 연휴 전까지 내부 정비를 마무리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실제 장 대표는 최근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상황에 맞지 않는 수단"이라며 사과했고, 최고위원회를 통해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안을 의결하는 등 내부 정비를 마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설 연휴 전 친한(친한동훈)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과 배현진 의원에 대한 징계도 마무리했다.
최근 당헌·당규 개정으로 지도부 권한이 강화된 점은 향후 장 대표의 행보에 자신감을 실어줄 전망이다. 최고위원 궐위 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대신 보궐선거를 실시하도록 하고, 공천 심사에 당 기여도 평가를 반영하도록 한 내용이 포함됐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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