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李대통령 당무개입 의혹 증거 공개돼…직접 명청대전 지휘했나"

강득구 SNS 언급하며 "글은 지워도 흔적은 지우지 못해"
"당무 개입 의혹, 민주당이 부르짖던 탄핵 사유"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정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16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11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통합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당무 개입 의혹이 제기됐다며 청와대의 해명을 요구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벌인 지방선거 전 합당 소동은 가치도 명분도 없는 추악한 권력 다툼의 결정판이었다"며 "갈지자 행보 끝에 남은 것은 통합도, 비전도 아닌 오직 권력 계산뿐인 저급한 정치 쇼"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 무책임한 정치가 국정의 근간까지 흔들고 있다는 점으로 이 대통령의 당무 개입 의혹이 민주당 내부를 통해 공개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이 전날(10일) "지방선거 이후 합당은 대통령의 바람"이라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겼다가 삭제한 것을 두고 "이 대통령의 당무 개입 증거는 고스란히 남았다. 당무 개입은 민주당이 그토록 부르짖던 탄핵 사유"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홍익표 정무수석과의 구체적인 대화 내용까지 언급된 이상, 이제 와서 발뺌할 수도 없다"며 "글을 지운다고 해서 이미 만천하에 드러난 흔적까지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대통령님, '명청대전' 직접 지휘하고 계셨냐"며 "강득구 최고위원의 SNS 글이 남긴 여파가 작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강득구 최고위원의 글이) 사실이라면 단순 의견 개진이 아니라 대통령의 여당 당무 개입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라며 "합당 논의가 실제로 그 흐름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의구심을 키운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여당 내부 권력 구도, 이른바 명청대전을 뒤에서 조율하고 있었다는 의심이 제기되는 이유"라며 "대통령이 실제로 당내 권력 구도를 설계·관리하고 있었던 것인지 국민 앞에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당무 개입 문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당무 개입 논란으로 탄핵소추됐고 형사처벌까지 됐다"며 "청와대는 부인만 반복할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설명을 내놓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