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수별 경청 마무리·의총·최고위도…"합당 지선뒤" 결론낼 듯
재선들 "합당 중단, 오늘이라도 당대표 결단해야"
의총이 '출구전략' 시각도…혁신당, 지선 독자노선 언급
- 서미선 기자, 김세정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김세정 장성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두고 10일 국회에서 재선 의원 간담회와 의원총회,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까지 잇따라 열어 조속한 결론 도출에 나선다.
조국 혁신당 대표가 13일을 시한으로 '최후통첩'을 던진 가운데 당내에선 6월 지방선거 이후 합당을 재논의하는 방향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날로 합당 논의 절차가 끝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오늘 최고위가 끝나고 나서나, 내일(11일) 전북 최고위 일정을 순연했으니 당대표가 최종 결과를 직접 말하거나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이런 가능성, 저런 가능성이 열려 있다 정도고 지방선거 이후 합당으로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양당 간 합당은 민주당 내 반대뿐 아니라 지도부 간 충돌도 노출돼 계파 갈등 양상으로까지 번지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재선 의원 간담회에서도 합당 추진을 멈춰야 한다는 데 중지가 모였다.
강준현 의원은 간담회 뒤 "대체로 의원들 생각은 합당 논의를 당장 중단하고 국정과제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면서 "더 이상의 갈등 증폭을 중단하고, 오늘이라도 빨리 당대표의 조속한 결단을 요청하는 게 대체적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지는 의원총회에서도 합당에 힘이 실리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청(반정청래)계에서 공개 반발도 지속되고 있다. 이건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최고위원부터 충분히 논의했으면 이런 리스크가 없었을 것"이라며 "(당내) 대다수는 현시점에 합당 찬성을 반대하거나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혁신당과 합당을 추진하려면 지방선거 이후 차분하게 논의 구조를 만들어 정밀하게 당원들 공감대를 형성해 가면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명(이재명)계 이정헌 원내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합당 논쟁 이전에 대체 우리가 왜 정치하는지 되새겨보면 좋겠다"며 민생을 거론, "당의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 가운데 정작 책임지는 분들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쓴소리를 했다.
13일까지 반대파를 설득할 물리적 시간도 충분치 않다. 이에 합당 없는 선거연대도 언급된다.
이 의원은 "조 대표도 합당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지방선거에서 선거연대는 필요하면 해야 한다. 조 대표가 어떤 현안에 대해 정부를 비판했다고 해서 선거연대를 못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봤다.
지방선거 이후 합당 추진론에 무게가 실리면서 이날 의원총회가 사실상 출구전략을 마련하는 자리 아니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정 대표가 의총에서 차기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해 분란을 없앨 것이란 얘기도 나왔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그런 얘기 없다"고 했다.
혁신당도 독자노선 가능성을 거론한다. 신장식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13일 전까지 회신이 없으면 합당은 없는 것"이라며 "저희는 공천관리위원회, 공천관리위원장을 선임해 뚜벅뚜벅 가고 있다"고 했다.
박병언 대변인도 이날 YTN라디오에서 "(13일까지 입장을 주지) 않으면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는 그만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며 "합당 과정에 당이 공격받으며 상처를 서로 받은 상황인데 민주당이 '맞은 사람에게 반창고 어떻게 붙여줄 거냐'를 얘기해야 (선거연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합당이 무산될 경우 정 대표가 입을 리더십 타격이 만만치 않아 강행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순 없어 보인다.
정 대표는 재선 간담회로 선수별 경청을 마무리하고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해 이날 저녁 비공개 최고위에서 최종 입장을 결정할 전망이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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