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대통령께 누 끼쳐 대단히 죄송"…특검 추천 직접 사과
전날 이어 거듭 사과…"당 인사추천위 등 시스템 정비"
- 조소영 기자, 김세정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김세정 장성희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2차 종합특검 후보자 추천 논란과 관련 "오늘 다시 한번 대통령께 누를 끼친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린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일에 대해 당 대표로서 어제(8일) 대통령께 누를 끼쳐 송구하고 죄송스럽다고 사과드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일 2차 종합특검으로 민주당이 추천한 전준철 변호사가 아닌 조국혁신당이 추천한 권창영 변호사를 택했다. 지난 7일에는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전 변호사가 과거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사건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변호를 맡았던 것에 대해 불쾌해 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불거졌다.
정 대표는 전날 박수현 수석대변인을 통해 "당의 인사검증 실패로 대통령께 누를 끼쳐드린 데 대해 죄송하다"고 했다. 다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리 사과'와 같은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이 대통령을 향해 직접 사과의 뜻을 밝힌 정 대표는 "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의 최종 책임은 당 대표인 제게 있다"며 "당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공은 당원들에게 돌리고 과는 제가 안고 간다"고 했다.
이어 "이번 특검 추천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라며 "최종 책임은 제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특검 추천 사고를 보면서 그동안의 관례, 관행을 좀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도 특검 추천을 한 적이 있지만 좋은 사람이 있으면 원내지도부에 추천하고 원내지도부에서 그 사람을 낙점하고 추천하는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빈틈이 좀 많이 있었던 것 같다"며 "따라서 앞으로는 당에 설치돼 있는 인사추천위원회가 있는데, 예를 들면 방미통위(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비상임위원을 추천하는 데 있어 인사 검증을 철저하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은 이상하게 그런 절차를 생략하고 이뤄진 관행이 지금까지 있었는데 앞으로는 특검 또한 철저하게 인사추천위원회에서 검증하고 올바른 사람인지 토론하고 최고위로 또 올려 다시 한번 점검하도록 해 이번과 같은 인사 사고를 막도록, 시스템을 정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대표의 취지를 받아서, 당 사무처에서 안을 마련해 최고위에 보고하고 제도를 정착하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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