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정청래, 李대통령 격노설에 꼬리 내려…정부여당 각성해야"
"대통령에 불리한 변호한 게 공직 결격사유? 이게 나라냐"
"정청래, 대통령과 전혀 소통없이 특검 추천한 듯…힘내시라"
- 한상희 기자, 홍유진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홍유진 박기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변인을 통해 '대통령께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힌 데 대해 '국민의 분노는 두렵지 않고 대통령 격노만 두렵나"라며 "정부·여당의 각성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주말 대북송금 재판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증언했던 사람을 변호한 이력을 가진 사람을 2차 종합특검에 추천해 이 대통령이 격노했고 이 격노설은 정 대표의 사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민주당이 2차 종합특검 후보로 과거 '대북송금' 사건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변호한 이력이 있는 전준철 변호사를 추천한 데 대해 '추천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강한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 기자 간담회에서 "쌍방울 변호 경력을 갖춘 특검 추천 후보자와 관련해 대통령의 인사권을 둘러싼 논란이 발생했다"며 "당의 인사 검증 실패로 대통령께 누를 끼친 데 대해 죄송하다"고 정 대표의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의 변호인은 국회의원도 되고, 장관도 되고, 금감원장도 되고, 유엔대사도 되고 주요 공직을 다 꿰차고 있는데 대통령에게 불리한 사람을 변호한 것이 공직의 결격 사유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말을 잘 듣고,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잘못을 덮어줄 사람이 특검이 되고 공직자가 될 수 있는 모양인가 보다"라며 "이게 나라인가"라고 꼬집었다.
송 원내대표는 또 "전과 22범 범죄자 주권정부가 되더니 대한민국의 공정과 상식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청와대와 여당은 강선우·이혜훈 전 장관 후보자 등 인사검증 실패에 대해서 국민께 단 한 번도 사과한 적 없다"며 "그런데 여당 대표가 대통령 격노설에 꼬리를 내리고 국민도 아닌 대통령께 인사 검증 실패를 사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이 대통령이 지난주 대한상공회의소의 정책자료를 '가짜 뉴스'로 규정하며 사실상 좌표를 찍자, 정부 부처들이 일제히 나서 공격하는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며 "이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민간 단체를 집단 린치하는 모습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임광현 국세청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자산 10억 원 이상 해외 이주는 연평균 139명'이라는 수치를 공개한 데 대해선 "국세청장이 개인 SNS 게시물을 위해 국가가 납세·과세 정보를 열람하고 여기서 확보한 수치를 만천하에 공표한 것"이라며 "이는 명백히 국세기본법 제81조의13이 규정한 비밀유지 의무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 청장의 위법적·부적절한 행태에 대해 즉각적인 해명과 함께,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재준 최고위원도 "대체 이 사람들은 특검의 중립성을 뭐라고 생각하는 지 대해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특검은 지난 특검에서 안 밝혀진 대체 이 대통령이 계엄 날 뭐 했는지, 우원식 국회의장은 (계엄 해제) 표결을 미룬 거 아닌지,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이 대통령이 만난 적 있는지를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단 하나, 그래도 안도감을 느꼈던 건 이번에 정 대표가 이 대통령과 전혀 소통하지 않고 특검을 추천한 건 맞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 대표에게 사과하지 말고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