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에 1만5천명 운집…한동훈 "제풀에 꺾여 그만둘 거란 기대 접으라"
"당게 알았으면 가족 말렸을 것…尹 시작한 김옥균 프로젝트 張이 마무리"
행사장 앞에 버스 20여대…지지자들 韓보고 눈물 흘리기도
- 한상희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박기현 기자 = 한동훈 전 대표는 8일 "정치하면서 여러 못 볼 꼴을 당하고 제명까지 당하면서도 여러분 앞에 당당히 섰다"며 "제가 제풀에 꺾여서 그만둘 거라고 기대를 가진 분들은 그 기대를 접으시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1만여명의 지지층이 운집한 가운데 토크콘서트를 열고 "저는 그런 사람들을 이기기 위해 정치하는 게 아니라 국익을 키우기 위해서 정치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인사말에서 "제가 제명당해서 앞에 붙일 이름이 없습니다. 여러분 그냥 한동훈입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기성 정치권에서는 저를 모난 돌처럼 보는 분들 꽤 있다"며 "저는 사적인 싸움을 좋아하지 않고, 누가 부탁을 하면 거절을 잘 못 한다. 그런데 공적 일에서 저는 사실 모난 돌처럼 살아왔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그러지 않으면 정이 강조되는 한국 사회에서 제대로 공적 일을 해낼 수 없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저는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한 '강강약악'하고 강자에 빌붙지 않고 전관예우를 들어주지 않았으며 출세하려고 사건을 팔아먹지도 않은 검사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제가 검사로서 열심히 일한 것을 제 정치적 약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그대로인데 공직 생활하는 동안에, 정치하면서 저를 공격하는 공격자들이 계속 바뀌어 왔다"며 "더불어민주당이었다가 윤석열이었다가 지금은 극단주의 장사꾼이었다가 그 사람들 누구도 제가 강강약약하며 살아왔다는 걸 부인하진 못할 것"이라고 했다.
또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를 거론하며 "황당하게도 유튜버들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지배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는 현 장동혁 대표 체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된 당원게시판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미리 알았더라면 제 가족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부탁했을 것"이라며 "걱정 끼쳐서 죄송하다. 앞으로 그런 일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장 대표가 직접 나서서 당무감사위원회나 윤리위원회조차 근거가 없어서 발표하지도 못한 허위 뇌피셜을 떠들어댔다"며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이 시작한 김옥균 프로젝트를 장동혁 대표가 마무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역 의원 중에는 김예지·배현진·고동진·김성원·박정훈·우재준·유용원·정성국·진종오·안상훈·한지아 등 국민의힘내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10여명이 참석했고, 김종혁 전 최고위원, 윤희석 전 대변인 등도 자리했다.
행사 시작 약 2시간 전부터 한 전 대표의 팬덤인 '위드후니' 회원들은 잠실운동장역 일대에서 '한동훈' 피켓을 들고 시민들을 안내했고 지지자들은 줄을 지어 입장했다.
콘서트장 앞에는 "상식 무너진 정치 OUT! 한동훈으로 가득 채우자"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이 내걸렸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지지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행사장 인근에는 전국에서 대절한 버스 20여 대가 주차돼 있었다. 버스 외부에는 '대구 도토리후니', '세종·공주 후니' 등 지역별 지지 모임 이름이 부착돼 있었다. 서울 송파갑 당협 등에서는 현장 당원 모집도 진행돼 지지자들이 줄을 서서 당원 가입 신청서에 서명했다.
콘서트장 내부에는 형광봉과 피켓을 든 지지자들이 좌석을 빼곡히 채웠다. 한 전 대표가 입장하자 일부 관객은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친한계 인사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며 악수와 포옹을 했다.
한 전 대표 측은 현장 참석 인원을 1만 5000명에서 2만 명으로 추산했다. 스탠딩석을 제외한 좌석 수는 1만 1000석이라고 한 전 대표 측은 설명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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