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美하원 쿠팡 대표 소환장 李대통령 적시'에 "이런 망신 어딨나"

"비서실장·안보실장 책임있는 설명 나와야…총리도 답하라"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지난달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1.11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8일 미국 하원이 한국의 미국 기업 차별 조치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며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에게 보낸 소환장에 이재명 대통령 이름이 명시된 것을 두고 "나라 망신이 이런 망신이 어디 있나"라고 비판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사안은 쿠팡 개별 사건을 넘어, 대통령의 발언과 정부의 대응이 미 의회의 공식 문제로 격상된 상황 그 자체가 본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쿠팡 사태의 본질은 분명하다"며 "3400만 개에 달하는 개인정보 유출로 피해자는 우리 국민들이다. 개인정보 보호는 국적을 가리지 않는 보편적 원칙이며, 미국 기업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 본질은 외면된 채 사안은 미국 기업 차별이라는 논리로 국제 무대로 옮겨졌고, 정부의 메시지 관리와 외교적 조율 부재 속에 결국 미국 의회의 공식 문제로까지 비화됐다"면서 "문제는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정부와 청와대가 무엇을 했는지 국민이 알 수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의 실명이 외국 의회의 소환 문서에 오르기까지, 외교·통상 라인이 어떤 판단과 조율을 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어디에도 없다"며 "이 정도 상황이면 비서실장이든 안보실장이든 책임 있는 설명이 먼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얼마 전 (김민석 국무)총리는 미국 부통령을 만나 '핫라인이 가동 중이며, 쿠팡 문제에 대해 차별적 대우가 없다고 명료하게 설명했다'고 밝혔다"며 "그렇다면 지금 미 의회가 대통령 실명을 적시한 소환장을 발부한 이 상황은 그 설명의 결과인가. 총리는 이 부분에 대해 분명히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의회는 로저스 대표에게 지난 5일 소환장을 보냈다. 소환장에는 이 대통령이 쿠팡에 대한 공격적인 처벌과 막대한 벌금 부과를 촉구했다는 것이 차별적 대우의 근거로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