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재신임' 공개 요구 잠잠…全당원투표 묻혀도 내홍 지속

장 대표 "오늘까지 직 걸고 요구하라" 했지만 공개 요구 없어
당권파 "일단락 되는 것" 친한계 "스스로 자격 잃은 장" 갈등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5일 오후 제주시 국민의힘 제주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제주 청년과의 간담회에서 미소 짓고 있다. 2026.2.5 / ⓒ 뉴스1 오미란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김정률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승부수로 던진 '재신임 전(全) 당원 투표'가 사실상 실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 대표가 6일까지 직을 걸고 재신임을 요구하라고 밝혔지만, 이날 공개적으로 이같은 요구가 나오지 않으면서다.

당내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당권파는 재신임 요구가 없을 경우 장 대표의 거취 논란은 일단락되는 것이라고 했지만 친한계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 대표를 향해 "대표 자격을 잃었다"는 등 계속해서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제주 현장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공식적으로 아직 재신임 요구를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장 대표는 전날 제주로 떠나기 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일(6일)까지 누구라도 사퇴·재신임을 요구한다면 전 당원 투표에서 당원들의 뜻을 묻겠다"며 "당원들이 저에게 사퇴하라거나 재신임하지 않는다면 대표직뿐만 아니라 의원직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에게 거취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인사도 직을 걸라는 조건을 달았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당시 자신의 사퇴를 요구한 16명의 친한계 의원과 오 시장을 겨냥한 것이란 시각이다.

그러나 이날 오후 8시 20분까지 공개적으로 재신임을 요구하는 인사가 나오지 않으면서 사실상 전당원 투표는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직을 건 사람이 없다"며 "사실상 일단락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도 당권파와 친한계는 서로를 향한 비판에 열을 올렸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YTN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의 온실 속 화초 같은 정치인들이 잡초 같은 장동혁을 상대하지 못한다. 확실하게 제압한 한 방"이라며 "장 대표가 본인의 거취 관련 논란에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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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자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재신임을 아무도 제안하지 않는다면 이 부분은 그냥 일단락되고 넘어가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반면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 "장 대표가 원하는 당원 투표 결과가 나온다 한들, 그것이 민심을 거스른다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당심에 갇혀 민심을 보지 못하면 결국 패배한다. 장 대표는 스스로 자격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당 개혁 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인 권영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나 재신임 요구는 당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당원들에 대한 도전이라니 이런 독재적 발상이 어디 있느냐"고 했다.

권 의원은 "민주정당 지도자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조폭식 공갈 협박"이라며 "이대로 가면 지방선거는 필패할 것이다. 사퇴도 재신임도 요구하지 않을 테니 제발 정신 좀 차리라"고 일침했다.

한 전 대표 제명 당시 장 대표의 사퇴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안상훈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사퇴 사유가 차고도 넘치기에 정치적 책임을 지라 했더니, 문제 제기의 본질은 외면한 채 재신임 투표에 직을 걸고 싸우자고 한다"며 "적전분열을 넘어서서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는 모습에 황당하다"는 글을 게재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