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재신임' 공개 요구 잠잠…全당원투표 묻혀도 내홍 지속
장 대표 "오늘까지 직 걸고 요구하라" 했지만 공개 요구 없어
당권파 "일단락 되는 것" 친한계 "스스로 자격 잃은 장" 갈등
- 김일창 기자,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김정률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승부수로 던진 '재신임 전(全) 당원 투표'가 사실상 실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 대표가 6일까지 직을 걸고 재신임을 요구하라고 밝혔지만, 이날 공개적으로 이같은 요구가 나오지 않으면서다.
당내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당권파는 재신임 요구가 없을 경우 장 대표의 거취 논란은 일단락되는 것이라고 했지만 친한계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 대표를 향해 "대표 자격을 잃었다"는 등 계속해서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제주 현장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공식적으로 아직 재신임 요구를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장 대표는 전날 제주로 떠나기 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일(6일)까지 누구라도 사퇴·재신임을 요구한다면 전 당원 투표에서 당원들의 뜻을 묻겠다"며 "당원들이 저에게 사퇴하라거나 재신임하지 않는다면 대표직뿐만 아니라 의원직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에게 거취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인사도 직을 걸라는 조건을 달았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당시 자신의 사퇴를 요구한 16명의 친한계 의원과 오 시장을 겨냥한 것이란 시각이다.
그러나 이날 오후 8시 20분까지 공개적으로 재신임을 요구하는 인사가 나오지 않으면서 사실상 전당원 투표는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직을 건 사람이 없다"며 "사실상 일단락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도 당권파와 친한계는 서로를 향한 비판에 열을 올렸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YTN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의 온실 속 화초 같은 정치인들이 잡초 같은 장동혁을 상대하지 못한다. 확실하게 제압한 한 방"이라며 "장 대표가 본인의 거취 관련 논란에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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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자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재신임을 아무도 제안하지 않는다면 이 부분은 그냥 일단락되고 넘어가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반면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 "장 대표가 원하는 당원 투표 결과가 나온다 한들, 그것이 민심을 거스른다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당심에 갇혀 민심을 보지 못하면 결국 패배한다. 장 대표는 스스로 자격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당 개혁 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인 권영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나 재신임 요구는 당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당원들에 대한 도전이라니 이런 독재적 발상이 어디 있느냐"고 했다.
권 의원은 "민주정당 지도자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조폭식 공갈 협박"이라며 "이대로 가면 지방선거는 필패할 것이다. 사퇴도 재신임도 요구하지 않을 테니 제발 정신 좀 차리라"고 일침했다.
한 전 대표 제명 당시 장 대표의 사퇴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안상훈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사퇴 사유가 차고도 넘치기에 정치적 책임을 지라 했더니, 문제 제기의 본질은 외면한 채 재신임 투표에 직을 걸고 싸우자고 한다"며 "적전분열을 넘어서서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는 모습에 황당하다"는 글을 게재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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