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직 걸어라" vs 오세훈·친한계, 사퇴 요구 없이 "자격 잃어"(종합)

"독재적 발상" 등 친한·소장파 중심 장동혁 비판 지속
직접적 '사퇴' 요구 등 없어…당권파 "아무도 제안 안하면 넘어가는 것"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성산읍 주민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2.6 / ⓒ 뉴스1 오미란 기자

(서울·제주=뉴스1) 김정률 홍유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퇴·재신임 요구 마감 시한인 6일, 장 대표 거취를 둘러싼 당내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당권파는 재신임 요구가 없을 경우 장 대표의 거취 논란은 끝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친한계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 대표를 향해 "대표 자격을 잃었다" 등과 같은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지만 직접적인 사퇴 요구는 없었다.

제주를 방문 중인 장 대표는 이날 현장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친한계 등 향해 "그렇게 비판할 것이 아니라 직을 걸면 된다"며 "공식적으로 아직 그런 (재신임 요구를)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YTN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의 온실 속 화초 같은 정치인들이 잡초 같은 장동혁을 상대하지 못한다. 확실하게 제압한 한 방"이라며 "장 대표가 본인의 거취 관련 논란에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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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자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재신임을 아무도 제안하지 않는다면 이 부분은 그냥 일단락되고 넘어가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장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누구라도 사퇴·재신임 요구를 하면 응하고 전당원 투표로 결정하겠다고 했다. 대신 사퇴·재신임을 요구할 의원과 광역단체장은 직을 걸라고 했다. 사실상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당시 자신의 사퇴를 요구한 16명의 친한계 의원과 오 시장을 겨냥한 것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오후 서울시청 지하1층 서울갤러리에서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2026.2.6 / ⓒ 뉴스1 황기선 기자

반면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장 대표가 원하는 당원 투표 결과가 나온다 한들, 그것이 민심을 거스른다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당심에 갇혀 민심을 보지 못하면 결국 패배한다. 장 대표는 스스로 자격을 잃었다"고 했다.

당내에서도 반발은 지속됐다. 국민의힘 개혁 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인 권영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나 재신임 요구는 당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당원들에 대한 도전이라니 이런 독재적 발상이 어디 있느냐"고 했다.

권 의원은 "민주정당 지도자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조폭식 공갈 협박"이라며 "이대로 가면 지방선거는 필패할 것이다. 사퇴도 재신임도 요구하지 않을 테니 제발 정신 좀 차리라"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당시 장 대표의 사퇴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안상훈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사퇴 사유가 차고도 넘치기에 정치적 책임을 지라 했더니, 문제 제기의 본질은 외면한 채 재신임 투표에 직을 걸고 싸우자고 한다"며 "적전분열을 넘어서서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는 모습에 황당하다"고 적었다.

안 의원은 "허튼 꼼수로 문제의 본질을 흐리지 말라"며 "전한길 씨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공개토론에 응하며 의원직을 걸라고 했다. 유유상종, 정치판을 내기 도박판으로 만드는 일 그만두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고동진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친한계 의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1.29 / ⓒ 뉴스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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