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2030 쓴소리위원, 윤리위 작심 비판…위원장 "개인 의견일 뿐"(종합)

한민재 "선출되지 않았는데 이토록 막강한 권한과 특권"
쓴소리위 "합의되지 않은 의견 올려…매우 부적절한 행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30 쓴소리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20·30세대로 구성된 국민의힘 쓴소리위원회에서 당을 향한 작심 비판이 나왔다.

최근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하고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탈당 권유를 결정한 당 윤리위원회가 과도한 권한을 갖고 있다는 지적이다.

쓴소리위는 "합의되지 않은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민재 쓴소리위 위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대표 위에 또 하나의 대표가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며 "바로 윤리위 말이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쯤 되면 제안 하나 드려도 되겠느냐"라며 "앞으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만 뽑을 것이 아니라 윤리위원장과 당무감사위원장도 당원들이 직접 선출하면 어떻겠느냐"라고 썼다.

이어 "선출되지도 않았는데 이토록 막강한 권한과 특권을 누리는 자리가 또 있겠느냐"라면서 "대표성은 선거로 증명되는 것이라 배웠는데 이 자리는 예외인 모양"이라고 의문을 표했다.

한 위원은 다른 게시글에서 "자유의지의 총합인 당대표로부터 공식적인 면허를 받은 사람"이라며 "이해관계도 없고, 출마 생각도 없는 제가 여러분의 생각을 가감 없이 대신 쓴소리 하겠다"라고도 했다.

윤리위가 당대표를 향해 공개 비판을 했다는 등의 이유로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한 '탈당 권유'를 의결할 당시 언급한 '당대표는 당원 개개인의 자유의지 총합'이라는 표현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쓴소리위에서는 위원회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김세종 위원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최근 위원회 내에서 합의되지 않은 개인의 의견을 마치 위원회의 공식 입장인 양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는 당내 혼란을 초래하는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소위 '내부 총질 면허'를 가졌다는 표현은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사용한 비유일 뿐, 당대표께서 그런 면허를 준 적도 없고 줄 수도 없는 일"이라면서 "우리 위원회가 사적 주장에 휘둘려 설립 취지와 직무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위원분들께서는 자중하며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 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위원은 이후 페이스북에 "해당 글은 위원회 차원의 논의를 거친 공식 입장이 아닌 순수 개인적 소회"라고 해명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