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자체장들 "李대통령, 행정통합 현장 의견 수렴 거쳐야"

시도지사 연석회의서 "李 한마디에 與 태도 돌변"

시도지사협의회장인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한 광역단체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광역자치단체 통합 관련 시장·도지사 연석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공동취재) 2026.2.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은 2일 광역 행정 통합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열린 '광역자치단체 통합 시도지사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께 빠른 시일 안에 행정 통합 관련 해당 시도지사들과 긴급회의를 소집해서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겠다는 요청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비공개회의에서 두 가지 사안을 합의했다"며 "(다른) 하나는 통합을 추진하는 8개 시도의 각자 내용적으로 차이가 있는 것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분권과 자치권에 대한 기본적인 지역의 특성을 담되, 재정 분권과 자치권 차원에서는 공통의 기준과 원칙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또 "행정 통합은 야당 시도지사들이 먼저 추진한 것"이라며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통합에) 소극적이거나 반대의 입장을 표명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한마디에 지금 태도가 돌변해서 마치 자신들이 행정 통합을 그동안 추진했던 것처럼 한다"며 "민주당이 내놓은 법안을 보면 정말 행정 통합의 본질 중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자치 분권과 재정 분권 내용이 담겨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행정 통합은 속도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질적 내용을 갖추는 게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성의 있게 분권에 대한 태도를 나타내면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제명으로 인한 당내 갈등을 두고는 "당 상황 얘기는 전혀 안 나왔다"고 선을 그었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