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당게 문제 여론조작이 핵심…韓제명 잘못 밝혀지면 책임질 것"(종합)

"당게 문제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여론조작이 핵심"
"韓, '내 이름으로 쓴 적 없다' 한마디 외엔 들은 바 없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김정률 박소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한동훈 전 대표 제명과 관련해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장 대표 발언을 소개하고 "(장 대표가) 경찰 수사를 통해 의혹을 털고 가겠다는 말을 했다. 수사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장 대표는 "당원 게시판 문제는 고정된 장소에서 사실상 하나의 IP로 1000여 개의 댓글이 작성된 사안"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단순히 부적절한 댓글을 작성했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여론 조작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특히 "경찰 수사를 통해 징계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정치적 책임도 지겠다"고 말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장 대표는 또 "(자신이) 수석최고위원 시절 계엄 이후 탄핵에 이르는 과정마다 신중하고 속도 조절을 해야 한다는 말을 여러차례 (한 전 대표에게 전달했다)"라며 "(한 전 대표가) 그 과정에서 당원의 뜻을 제대로 살피지 못해서 많은 당원에게 상처를 줬다(는 점도 지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가) 당원들의 뜻을 무시하고 탄핵을 밀어붙인 부분에 대해 상처 입은 당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줘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소개했다.

장 대표는 1년 전 자신의 입장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 전 대표로부터 '본인 이름으로 작성한 적은 없다'는 한 마디 말 외에는 이 사안에 대해 들은 바가 없었다"며 "그 입장을 당시 방송을 통해 언론에 전달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장 대표는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것이 당 서버 제공까지 포함하느냐'는 질문에는 "개인정보 제공의 동의가 이뤄진다면 경찰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장 대표는 "계엄옹호나 내란동조, 부정선거와 같은 윤어게인 세력에 동조한 적 없다"면서 "특히 이런 부분 관련해서 말 한마디 숨소리 하나 신중하게 선택해서 발언해왔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특히 "외연 확장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도 언급했다고 한다.

앞서 한 전 대표 측은 자신의 제명 사유인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당원 게시판 논란은 2024년 11월 한 전 대표와 가족이 당원 게시판에 익명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다수의 비판글을 올렸다는 의혹이다.

장 대표 취임 이후 당무 감사위가 해당 사건을 조사했고, 지난해 말 한 전 대표 가족 명의와 동일한 5인이 한 계정에서 작성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윤리위는 이 사건에 대해 최고 수준인 징계 제명을 의결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당내 개혁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를 중심으로 장 대표에게 한 전 대표 제명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공개 발언이 이어졌다. 장 대표는 이에 대해 이 같은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장 대표는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나 재신임 투표 제안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