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초선 대다수, 합당 중단론…"지선 후 재논의"(종합)

"부산·경남 역효과 날 수도…특정 정치인 욕심 아닌가"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 대표인 이재강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관련 더민초 간담회에서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6.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김세정 김일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2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합당 중단이 대다수 의견이었던 가운데, 합당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소수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공개 더민초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체적인 의견은 합당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일부 의견은 지방선거 이후 재논의해 제대로 된 합당 논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속한 시일에 정청래 당대표와 간담회를 가지든지 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논의했다"며 "일부 극소수 의원은 정 대표를 도와서 잘 진행되도록 하자는 이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더민초 소속 68명 의원 중 40여 명이 참석했다.

복수의 의원들에 따르면 당내 초선으로 정청래 대표의 정무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환 의원은 이날 의원들에게 정 대표의 합당 제안 취지 등을 설명하면서 당권파 입장을 대변했다.

이 밖에 다수 의원은 반대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거의 90% 이상은 다 반대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조국혁신당과 합당에 반대한 일부 의원들은 "영남 같은 곳에서는 시너지가 나지 않을 수 있다. 부산·경남 이런 데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 "특정 정치인들 욕심이 앞서는 것 아니냐. 국민을 생각하는 건지 의심스럽다" 등의 우려를 제기했다.

또 조국혁신당에 대해 "선의의 경쟁했던 사이인데 이런 게 좀 없어질 수 있다", "혁신당이 진보 정당으로서 지금 이렇게 자리를 잡아가면 그걸 더 키워야지 없애버리는 게 맞느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 의원은 합당 논의 시기 및 절차를 문제 삼으며 "지방선거 승리에 매진해야 하는데 논의가 소모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전날(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대표를 향해 합당 논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던 한준호 의원(재선)은 더민초 회의 결과가 발표된 후 페이스북을 통해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상식적이고 책임 있는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한 의원은 "지금 당 앞에는 더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가 놓여 있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국민께 제대로 전하고 민생과 개혁 입법을 흔들림 없이 뒷받침해야 하며 야당의 무차별적 공세에 단단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선 중진 박홍근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당의 현재 스탠스를 그대로 당 안으로 끌어안을 경우, 민주당이 확장할 수 있는 정치적 공간은 오히려 제약될 수 있다"며 "합당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수반될 여러 쟁점을 둘러싼 논쟁은, 안정적인 국정 지지율과 국민의힘의 자중지란으로 조성된 유리한 지방선거 구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 대표인 이재강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관련 더민초 간담회에서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6.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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