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李대통령 말 신뢰 얻으려면 靑·與 다주택자 팔아야"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SNS를 통해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강경한 메시지들을 내놓고 있는 2일 서울 송파구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아파트 급매 전단지가 붙어 있다. 이 대통령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대통령 발언 이후 아파트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나왔다는 기사를 SNS에 인용하기도했다. 2026.2.2/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집값을 반드시 잡겠다'는 이재명 대통령 말을 신뢰할 수 있는지는 정부와 여권 내 다주택자 움직임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2일 SNS를 통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부동산에 대해 '정부를 부당하게 이기려 하지 마라'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음을 곧 알게 될 것이다'며 다주택자들에게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는 오는 5월 9일까지 집을 팔라는 신호를 잇따라 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시장이 기다리는 건 말이 아니라 행동이기 때문에 시장은 아직 관망세"라며 "이는 대통령이 아무리 강력한 메시지를 내놓아도 시장은 그 말에 누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과 정부 관계자들은 5월 9일까지 집을 팔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경실련 자료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 165명 중 다주택자는 25명이고 대통령실과 내각 고위직 중에도 다주택자와 고가 부동산 보유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분들이 5월 9일까지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부동산 정책의 신뢰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 노영민 비서실장이 수도권 다주택자에게 매각을 권고하자 당시 김조원 민정수석은 강남 아파트를 팔지 않고 사퇴, 세간에선 '직(職)보다 집을 택했다'고 비판이 일었다"며 "이재명 정부에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통령은 추상같은 의지를 드러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이 대표는 "만약 고위공직자와 여당 의원들이 5월 9일까지 자신의 주택을 매각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정책을 만든 사람들조차 정책 효과를 믿지 않는다고 생각해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내부자들이 이번엔 먼저 매물을 내놓고, 문재인 정부 시절처럼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을 금액으로 내놓는 쇼가 아니라, 거래가 성사되는 가격에 내놓는다면 시장은 정책을 신뢰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정부, 여당 내 다주택자에게 솔선수범할 것을 주문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