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 집값 안 잡혀 분노조절 안돼…협박·호통 경제학"(종합)
"국민 탓 전에 본인부터 돌아보길…엉뚱한 국민에 화풀이"
"주가지수 폭락 우려에 집 급히 팔라 협박한단 얘기까지"
- 박소은 기자, 김정률 기자,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김정률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은 2일 이재명 대통령이 1월 31일과 1일 이틀에 걸쳐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부동산과 관련한 글을 3차례나 잇따라 올린 것을 두고 "집값이 안 잡혀 분노 조절이 안 되는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 회의를 열고 "요즘 이 대통령이 화가 많이 난 것 같다. 호통경제학, 호통외교학에 푹 빠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야당에 화내고, 언론에 화내고, 국민에게 화낸다. 온갖 원색적 표현도 모자라 심지어 캄보디아어로도 화내는데 번지수가 틀려도 한참 틀렸다"며 "국민 탓 전에 본인부터 돌아보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보유한 분당 아파트는 1년 사이 6억 원이 올랐다. 인천 국회의원이 되면서 2022년부터 판다더니 아직도 안 팔고 있다"며 "이미 4년째 실거주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 4년 이상 실거주 못 할 것 같다. 대통령부터 똘똘한 한 채 쥐고 버티는 것처럼 보이니 무슨 정책을 내도 약발이 먹힐 리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SNS는 소통 공간이지 국민을 협박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미국 관세 협상에는 말 한마디 못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에게 뺨 맞고 엉뚱한 국민에게 화풀이하고 있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 대통령은) 호텔경제학에 이어 '정부를 이기는 시장은 없다'는 족보 없는 말을 되뇌는 협박경제학, 호통경제학을 전파하고 있다"며 "SNS로 관세 인상을 일방 통보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배운 건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송 원내대표는 특히 "대통령이 직접 SNS로 시장을 압박하는 행태가 매우 부적절하다"면서 "이재명 정권 핵심 인사 상당수가 강남, 한강 벨트의 고가 주택을 갖고 있고 그중 10여 명은 다주택자"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대통령 자신도 실거주하지 않는데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며 "부동산은 금융과 실물을 잇는 중심축이다. 여기에 무리한 충격을 가하면 금융 불안과 실물 경기 위축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은 "지난 주말 이 대통령의 SNS 글을 보면 정말 이분이 대통령이 맞나 하는 심각한 의문이 든다"며 "대통령이 SNS에 협박성 글을 올리면 집값이 뚝 떨어진다는 생각은 얼마나 위험한가"라고 지적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이 가장 자신 없는 분야가 3가지다. 관세, 부동산, 환율"이라며 "지난해 관세협상에서 한국 정부의 한계론을 토로했고, 부동산은 사실상 대책 없다고 고백하기도 했고, 고환율 문제를 두고도 뾰족한 수가 없다고 했다"고 짚었다.
양 최고위원은 "어느 순간 세 분야 모두 자신감이 넘친다. 관세협상은 최고성과라 자화자찬하고, 부동산은 마음만 먹으면 정상화할 수 있다고 하고, 환율도 근거 없는 낙관으로 일관한다"며 "한마디로 정신승리 국정운영"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최고위 비공개 전환 직전 추가 발언을 통해 "최근 이 대통령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SNS 화법을 따라 하는 것 같다"며 "그런데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FAFO'(Fuck Around and Fine Out·까불면 다친다는 뜻의 미국 속어)를 따라 하다가 잘못하면 바보 된다는 걸 명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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