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대통령 향해 "SNS는 협박하는 공간 아냐…분노 조절하길"

"관세협상, 방구석 여포 소리 듣지 않으려면 직접 나서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송언석 원내대표의 메모에 미소 짓고 있다. 2026.1.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박소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SNS는 소통하는 공간이지 국민을 협박하는 곳이 아니다. 분노 조절하고 이성적 대책을 내놓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이재명 대통령이 화가 많이 난 것 같다. 호통 정치학, 호통 경제학, 호통 외교학에 푹 빠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주말 간 엑스(X·옛 트위터)에 4건의 글을 올리고 "부동산 정상화는 5000피(코스피 5000), 계곡 정비보다 훨씬 쉽고 더 중요한 일"이라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음을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밝히는 등 행정력과 입법권을 동원한 대응을 예고했다.

장 대표는 "근데 번지수가 틀려도 한참 틀렸다. 집값이 안 잡혀 분노 조절이 안되는 모양인데, 국민 탓 전에 본인부터 돌아보라"며 "이 대통령이 보유한 분당 아파트는 1년 새 6억 원이 올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논리대로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당장 팔아야 하지만 대통령부터 똘똘한 한 채를 쥐고 버티는 것처럼 보이니 무슨 정책을 내도 약발이 먹힐 리 없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계곡 정비보다 부동산 잡는 게 쉽다고 윽박지른다. 포크레인 몰고 호통친다고 잡힐 집값이라면 그 쉬운 것을 왜 여태 못 잡았냐"고 비판했다.

그는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서는 "조금만 마음에 안들어도 호통부터 치는 이 대통령이 미국 관세협상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 못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뺨맞고, 엉뚱한 국민에게 화풀이하고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정부 대응은 무능 본색이다. 관세협상하러 간 산업부 장관은 빈손으로 돌아와 오해를 풀었다고 했지만 미국 (관세 인상) 관보 게재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 한 통 못하고, 핫라인을 자랑하던 국무총리는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통상외교 실패는 기업과 국민의 피해로 돌아온다"며 "방구석 여포 소리 듣지 않으려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조속히 해결하길 바란다"고 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