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해찬, 김종인에 컷오프 된 뒤 '아내 붙들고 펑펑 울었다' 해"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빈소가 마련된 가운데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조문을 하고 있다. 2026.1.2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빈소가 마련된 가운데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조문을 하고 있다. 2026.1.2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억울함에 펑펑 울었던 사연을 말하면서 "나를 위로한 적 있었다"며 고인에 얽힌 추억 하나를 소개했다.

박 의원은 베트남 출장 중 순직한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첫날인 27일 SNS를 통해 "2018년 제 아내가 입원해 뇌종양 수술을 받은 뒤 사경을 헤맬 때 고인이 '박양수 전 의원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자'고 하셨다"며 그날 이 전 총리가 한 이야기를 전했다.

박 의원은 "당시 이 전 총리가 '내가 민주당에서 컷오프 되리라고는 꿈에서도 생각 못 했다'고 하더라"며 2016년 3월,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이해찬 전 총리와 정청래 의원을 컷오프한 일을 끄집어냈다는 것.

이어 "이 전 총리는 눈앞이 깜깜해서 집으로 가서 아내를 붙들고 펑펑 울었다며 억울함에 몸 둘 바를 모르다가 '문득 일생일대 가혹한 시련을 극복하고 대통령이 된 DJ(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각났다'고 하더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 전 총리가 '저는 그 길로 아내와 함께 세종시로 가서 무소속으로 출마, 승리했다'면서 '박지원 실장은 저보다 더 가깝게 오랫동안 DJ를 모셨으니 사모님도 쾌차할 것이며 박 실장도 반드시 시련을 극복하고 돌아올 것'이라며 용기를 줬다"고 고마워하면서 "부디 영면하시라"고 기원했다.

박 의원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된 뒤 고 이 전 총리와 이야기를 나눴던 2018년엔 민주평화당 소속이었다.

이후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2022년 민주당에 복당, 22대 총선을 통해 5선 고지를 밟았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