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소장파 대안과 미래 "한동훈 제명 재고·韓지지자 집회 중단해야"

"개혁신당과 연대 위해 윤어게인 등 잘못된 과거와 단절"
'김병기·강선우 방지법' '이혜훈 방지법' 준비

21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한동훈 전 대표 지지자들이 한 전 대표의 당원 게시판 사건과 관련 당 징계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26.1.2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27일 지도부에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안건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한 전 대표 측에도 지지자 집회 중지 등 당 화합을 위한 조치로 정치적 해법을 모색해 달라고 촉구했다.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이른 오전부터 2시간 넘게 이어진 조찬 모임을 마친 뒤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모임에서는) △한 전 대표 제명 문제와 관련한 정치적 해법 모색 △개혁신당과의 연대를 선거 연대까지 발전시키기 위한 과거와의 단절 △정치권 부정·비리를 막기 위한 '김병기·강선우 방지법'과 '이혜훈 방지법' 준비 등 세 가지 사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장동혁 대표의 단식이 당 통합과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최고위는 한 전 대표를 제명한 윤리위 결정을 재고하고 당 통합 위한 정치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 전 대표도 지지자들의 집회 중지 요청 등 당 화합과 정치적 해법 모색을 위한 노력을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당 내에서도 서로를 비난하고 적대시하는 일체의 언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쌍특검 관철을 위한 개혁신당과의 연대는 계속 돼야 한다"며 "향후 더 넓고 강구한 연대, 나아가 선거 연대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당은 윤어게인 등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쌍특검 관철을 위한 보다 강구한 투쟁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의 공천뇌물 의혹과 이혜훈 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낙마 등(으로 드러난) 정치권의 고질적인 부정 비리를 막고 정치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정치개혁에 우리 당이 앞장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 김병기 강선우 방지법과 이혜훈 방지법 등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대안과 미래는 이날 논의된 메시지가 한 전 대표 측에 자연스럽게 전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도부에 대해서도 윤리위원회 결정 직후부터 일관되게 입장을 밝혀왔고 의원총회를 통해 충분히 전달된 만큼 별도의 전달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에서는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탈당 권고 징계 등 개별 사안에 대한 세부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이 '덧셈 정치'를 하는 상황에서, 당이 내부 사람조차 제외하고 배제하는 정치가 과연 맞느냐는 문제의식이 공유됐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이어 "개혁신당과 선거 연대를 하자고 하면서 내부에 있는 사람들까지 배제하는 건 지방선거 승리에도 바람직하지 않고, 당을 지지하고 있는 상당수 지지자들에게도 신뢰를 저버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징계 부분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에 대해서는 "지도부가 (쇄신안에 계엄에 대한) 사과가 충분히 담겼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일반 국민과 당원, 지지자들 내에선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 부분 또한 존재한다"며 "지속적으로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는 말과 행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김용태 의원은 모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제명을 하게 되면 치킨 게임(이 될 수 있다)"며 "장 대표도 한 전 대표도 다 패자가 되는, 승자 없는 싸움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친한계 초선 고동진 의원은 "지방선거가 지금 코 앞인데 그런 부분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했다. 이어 "(장 대표 측과 한 전 대표 측) 서로 톤다운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한 전 대표 징계 반대 집회에서 일부 인사가 장 대표 퇴진을 외친 데 대해 "서로에게 분란을 일으키는 거 같다"며 "감정을 건드리는 이야기는 하면 안 된다.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