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장례, 기관장·사회장 5일장으로…진보진영 '애도·침통'(종합)

공동 장례위원장 김민석 국무총리 등으로 꾸려질 듯
민주·혁신당 일제히 추모…검은 정장 입고 한숨·눈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굳은 표정으로 지도부의 이해찬 상임고문 추모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6.1.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최소망 김세정 임윤지 기자 =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국무총리·74)의 장례식이 오는 27일부터 5일간 '기관장·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이 전 총리의 유해는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진보 진영은 26일 고인을 애도하며 엄숙한 분위 속에 당무에 집중했다.

민주평통에 따르면 이 전 총리 장례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기관장·사회장으로 진행된다. 빈소는 서울대학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 전 총리는 베트남 출장 중 심근경색으로 현지 시각 오후 2시 48분(한국 시각 오후 4시 48분) 영면에 들었다.

사회장은 국가나 사회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 별세했을 때 관련 단체나 사회 각계가 중심이 돼 장례위원회를 꾸려 치러진다. 이 부의장 장례식은 민주평통과 민주당이 주관하며 공동 장례위원장으로는 정부 측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서는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또 정당대표, 시민사회 대표가 공동위원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고인의 유해는 27일 오전 6시 4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청래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직접 공항에 나가 이를 맞이한다. 장례 기간 중 빈소를 지키는 상주 역할도 한다.

진보 진영은 이날 한목소리로 이 부의장을 추모했다.

김 총리는 페이스북에 "마음이 무너진다"며 "네 분의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세력 전체의 흔들리지 않는 상징이고 자존심이었다"고 이 부의장을 평했다. 그는 "내일(27일) 새벽 공항에 나가 마지막 가는 길을 모실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정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모두 검정 정장을 갖춰 입고 옷에 추모 깃을 달았다.

회의장 뒤편에 위치한 백드롭(배경 현수막)에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거목 이해찬 상임고문님의 별세를 깊이 애도합니다'라고 적혔다.

정 대표는 "대한민국 민주화의 상징, 민주당의 큰 별이 졌다"고 말했다. 이어 "타국에서 마주한 이별은 평화를 향한 고인의 멈추지 않는 열정을 상징한 듯해 더욱 가슴이 아려온다"며 한숨을 쉬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별세 소식을 듣고 가슴이 정말 막막했다.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6.1.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이언주 최고위원을 비롯해 황명선·강득구·이성윤·문정복·서삼석 최고위원도 모두 이 부의장을 기렸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발언 시작과 함께 눈물을 흘리면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가 "이번 주를 애도·추모 기간으로 지정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어줄 것을 요청했다"며 "또 기간 중 언행에 각별히 유의할 것과 정쟁적 요소의 논평, 발언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혁신당도 이 부의장의 별세를 "안타까운 비보"라며 애도했다.

조국 대표는 "이 전 총리의 명복을 빈다"며 "이 전 총리는 용맹한 민주투사였고 경륜과 혜안의 정치인이었다. 민주주의를 향한 굳은 신념,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실천적 노력을 이어받겠다"고 말했다.

정춘생 최고위원 또한 "(이 전 총리는) 특히 공직자가 취해야 할 덕목으로 퍼블릭 마인드(public mind·공익 의식)와 진실한 마음, 성실한 자세, 절실한 심정의 '3실'을 강조했다. 이런 가르침은 제 정치활동의 모토가 됐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최보윤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급작스러운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재야에서 시작해 국정 책임을 맡기까지의 길은 우리 정치사의 한 장면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