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檢 물갈이 인사에 "보복…말 안들으면 유배, 선전포고"

"이재명 정부 위한 수사체 완성시키겠다는 것"
"대장동 부패 일당에 정당성 부여…검찰 순치"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법사위 강행 시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1.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은 23일 정부가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에 반발했던 검사장들을 대거 좌천시키고 대검 참모진을 물갈이한 것을 두고 "보복 인사"라고 비판했다.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로 내정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22일) 검찰 인사는 한마디로 보복인사다. 검찰을 완전히 틀어쥐고, 말 안 들으면 유배시키겠다고 선전포고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의원은 "대장동 항소포기 사태에 반발해 경위 설명을 요구한 지검장 중 4명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시켰다.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에게 사의 표명을 요구했던 대검 부장 3명도 유배보냈다"며 "반면 성명에 불참하고 정권 코드에 맞춘 검사장은 승진 6개월 만에 고검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검찰을 틀어쥐려는 목적은 자명하다. 수사권·공소권을 이재명 정권 입맛대로 휘두르겠다는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를 위한 수사체를 완성시키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마 보완수사권은 검찰에 남겨 두는 것으로 정리가 될 것"이라며 "잘 드는 칼은 본인들이 마음대로 쓰고 또 철저히 뭉개고 싶은 수사는, 지금 김경·김병기·강선우 공천뇌물 수사처럼 보듯이 마음대로 주무르고 뭉개겠다는 의도가 읽힌다"고 했다.

이어 "어제의 검찰 인사로 우리 당이 그동안 요구해 왔던 항소포기 특검을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는 게 더욱 명확해졌다"며 "장동혁 대표의 단식으로 우리가 요구했던 쌍특검뿐만 아니라 항소 포기 특검까지 법사위에 상정될 수 있도록 공식적으로 다시 한번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충형 대변인도 "검찰을 길들이는 노골적인 보복 인사"라며 "인사 제도를 이용한 보복은 권력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하면 '언제든 이렇게 된다'는 걸 보여주는 공포의 전주곡"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인사의 가장 큰 문제는 단순히 좌천 인사의 문제가 아니라 대장동 부패 일당에게 사실상 정당성을 부여한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라며 "항소 포기의 부당함을 말한 검사들을 쫓아내고 의혹을 받는 위선의 당사자들을 옹호하는 인사는 '검찰 개혁'이 아니라 '검찰 순치'"라고 했다.

그는 "현 정권 출범 이후 대장동·대북 송금 등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들은 상당수가 한직으로 좌천되거나 검찰을 떠났다"며 "가뜩이나 오그라든 검찰은 권력의 길들이기로 더 이상 아무 말도 못 하는 기관이 되고 있다"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