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투명한 공천"…시도당위원장 참여 배제·기록 보존관리

공천헌금 의혹에 투명성 제고방안 발표…컷오프 사유기재
딥페이크 판단 중앙통합검증센터 설치…전수조사엔 난색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기획단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투명성 제고를 위해 시도당위원장의 공천 관련 기구 참여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기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 탄원서를 두고 '부실 관리' 지적이 제기된 것 관련해선 자료·기록 관리 규정을 만들기로 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기획단 전체회의 뒤 브리핑을 통해 이런 내용의 공천 투명성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시도당공천관리위원회 구성 지침을 마련했다. 시도당위원장의 공천 관련 기구 참여는 금지하고, 지역위원장 참여는 필수인원을 제외하고 참여를 최소화한다. 공천 과정은 중앙당에서 점검하고, 보고 사항에 문제가 있을 경우 의결 유보 등 조처를 한다.

이해관계자는 표결 배제를 의무화했다. 조 총장은 "본인 지역 관련 사항, 친인척 등 이해관계자 관련 공천 심사 등에 배제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컷오프(공천배제) 시 사유를 명확히 기재하도록 했다. 공천 부적격 사유를 3분의 2 이상 의결로 달리 정한 경우에도 기록을 남기도록 했다. 중앙당은 시도당 공관위의 '예외 적용' 전체 리스트를 취합해 명단과 사유를 관리한다.

공천 관련 회의는 반드시 공개 브리핑 등을 통해 과정을 공개하도록 하고, 공천 관련 자료와 기록은 보존 관리를 위한 규정을 만든다.

보존 관리 대상엔 본인 제출 자료, 당에서 만든 적합도 조사·면접 심사 등 자료, 공관위 회의록, 공천 관련자에 대한 제보, 투서, 의혹 제기 등 제삼자가 제출 혹은 제공하는 자료가 모두 포함된다.

공정경선 방해 행위를 막기 위해 공관위에 중앙통합검증센터를 설치한다.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딥페이크 영상·사진 제보 시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진위를 판단할 수 있는 디지털검증팀을 구성해 관련 전문가로 운영한다.

조 총장은 "운영 원칙은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고, 객관적 증거 기반으로 판단하며, 허위 조작 제보는 강력히 제재한다는 것"이라며 "성 비위 부분은 당에 설치된 젠더폭력신고센터를 통해 검증하겠다"고 부연했다.

경선 과정에 안심번호로 인한 선거인단 오염 등이 확인될 경우 경선 방식을 전환하는 등 근본 대책을 마련한다.

공천 후보자는 각 시도당, 중앙당 공관위가 심사하고 경선을 통해 확정되면 최종적으로 중앙당 당무위원회에서 후보자 명부 승인을 의결해야 효력이 발생하는데, 마지막 단계까지 검증할 방침이다.

논의 내용은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한 뒤 확정해 구체적으로 지침화할 예정이다.

조 총장은 당 일각에서 공천헌금 의혹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엔 "현재 (관련 기록이) 회의록 정도가 남아 이를 갖고 전수조사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다)"며 "말은 좋은데 실제로 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이병진·신영대 의원이 이날 대법원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해 6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확정 지역이 총 4곳이 된 것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보궐선거는 전략공천을 한다"며 "중앙당 공관위에서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도 같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