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절연 빠졌지만 장동혁 계엄 사과…국힘 내부 "늦었지만 다행"
"잘못된 수단…국민·당원께 큰 상처"…계엄 1년 때는 거부
'공개비판' 의원·지자체장 "환영"…친한계 "이게 무슨 쇄신"
- 박기현 기자, 한상희 기자, 서상혁 기자,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한상희 서상혁 홍유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7일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른 세력과의 연대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 "흠 잡을 데가 없다" "적극 환영한다"는 등의 반응이 많았다.
다만 친한계(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는 "이게 무슨 쇄신안이냐" 등의 박한 평가도 나왔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2·3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 우리 국민께 큰 혼란과 불편을 드렸고, 당원들께도 큰 상처가 됐다"며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이 점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간 계엄의 원인으로 더불어민주당의 탄핵·특검 공세를 거론해 온 입장도 선회했다. 그는 "잘못과 책임을 국민의힘 안에서 찾겠다.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서 새롭게 시작하겠다"며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명 개정과 정치 연대 구상도 밝혔다. 특히 당 안팎의 우려를 낳았던 '지선 당심 70% 룰' 추진과 관련해선 "이기는 선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이번 회견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응이 많았다. 장 대표는 비상계엄 1주년인 지난달 3일 전후로 당 안팎에서 사과 요구를 받았지만, 한 달 넘게 버티면서 비판에 시달린 바 있다.
한 초선 의원은 "결국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절연까지 포함돼 있는 것"이라며 "답답해하며 기다리던 다른 의원들도 '잘했다'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PK 중진 의원은 "비상계엄에 사과하지 않는 모습에 대해 걱정하는 민심도 있으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당내에서도 당대표를 흔드는 움직임은 잦아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오늘은 트집 잡을 게 없었다"며 "잘만 성공하면 굉장히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 대표의 강경 행보에 우려를 표명했던 의원들 사이에서도 긍정적 반응이 나왔다.
다른 PK 중진 의원은 "다소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정식으로 대표가 사과한 것은 큰 의미"라고 했고, TK 중진 의원 역시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바라는대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두 중진 의원 모두 장 대표의 강경 행보에 공개적으로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이 악화하자 장 대표의 강경 행보를 비판해 온 광역지자체장들도 환영 입장을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당 대표께서 잘못된 과거를 단호히 끊어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적극 환영한다"며 "저 또한 최선을 다해 뒷받침 하겠다"고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고심 어린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다만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이 같은 기조를 계속 이어갈지, 나아가 답보 상태에 머무는 당 지지율을 반등시킬 수 있을지는 숙제로 꼽혔다.
PK 중진 의원은 "앞으로의 행보가 중요하다"며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 당 유력 후보들이 다 밀리고 있는데 장 대표가 리더십을 잘 발휘해서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를 중심으로는 박한 평가도 있었다. 친한계 초선 의원은 "전부 다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들 뿐인데 이게 무슨 쇄신안이냐"며 "앞으로 당의 미래를 어떻게 끌고가겠다는 메시지도 안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통합이나 한 전 대표 당원게시판 문제에 대해서도 어떻게 할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설마 윤리위를 통해 (한 전 대표 징계를) 결국 할지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한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다른 의원들도 우려했다. 계파색이 옅은 한 의원은 "한 전 대표를 도려낼지 치료할지 처방을 안 내렸다"며 "사실은 그게 핵심"이라고 짚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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