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與최고위원 보선…중앙위원 투표율이 당락 가른다

11일 후보 4명 중 3명 최고위원으로 선출…친명2 vs 친청2 구도
중앙위원 600·권리당원 164만 각 50% 반영…오늘 마지막 토론회

지난해 12월 23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1차 합동연설회에서 유동철(왼쭉부터), 문정복, 이건태, 이성윤, 강득구 최고위원 후보들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 후보는 전날(6일) 중도 하차했다. 2025.12.23/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안갯속인 가운데 중앙위원과 권리당원 '투표율'이 당락을 가를 것이란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영입인재인 유동철 후보(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가 중도 하차했다. 이에 선거 구도는 '친명계'(이건태·강득구)와 '친청계'(문정복·이성윤) '2대 2' 구도로 명확하게 재편됐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3명을 뽑는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중앙위원과 권리당원의 표를 50%씩 반영한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초 진행된 대의원·권리당원 표 반영 비율을 '1대 1'로 개정하기 위한 투표 당시를 기준으로 하면 민주당 전국 중앙위원은 596명, 권리당원은 164만 5000여 명이다.

표 반영 비율을 기초로 중앙위원과 권리당원 모두가 최고위원 투표에 나선다고 가정하면, 중앙위원 1명은 권리당원 약 2700명의 가치를 지닌다.

다만, 실제 투표율에 따라 이 격차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중앙위원들은 지난해 12월 5일 '1인 1표제' 당헌 개정의 건에 대한 투표에서 373명이 참여해 271명이 찬성, 102명이 반대하는 결과를 냈다.

중앙위에서 안건이 의결되려면 재적 위원 과반(299명) 찬성이 있어야 해 당헌 개정안은 부결됐다. 대표 공약이 부결되면서 리더십에 금이 간 정청래 대표는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당원들에게 사과했다.

찬성표를 던진 중앙위원 271명은 확실한 정 대표 측 인사로, 반대한 102명과 투표하지 않은 223명 등 총 325명은 '중도·반대파'로 분류할 수 있다.

정 대표가 권리당원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대표에 선출된 만큼 권리당원들의 표는 '친청계' 후보들에게 더 향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친명계 후보들은 중앙위원들의 투표 참여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많은 표를 확보해야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당 일각에서는 유 위원장이 지지한 이건태 의원과 친청계의 지원을 받는 문정복 의원을 상수로 두고, 나머지 한자리를 누가 차지할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선출직 호남 최고위원이 한동안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성윤 의원(전북 전주을)의 선출 가능성을 크게 봤으나, 유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강 의원이 더 유리한 구도가 조성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JTBC스튜디오에서 마지막 합동 토론회(3차)에 나선다. 유 위원장이 사퇴하고 열리는 토론회인 만큼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1차 합동토론회에서 후보들은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추진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5일 열린 2차 토론회에서는 이와 더불어 당·정·청 관계 설정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공천헌금 의혹'으로 촉발된 불안한 당 상황을 수습하는 대책과 지방선거 승리 전략 등도 주요 논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최고위원 선거 결과는 오는 11일 발표된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