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지도부, 한동훈 '당게 징계' 속도…내홍 격화 불가피

징계 수위 결정할 윤리위원 선임…위원장은 조만간 호선
필버 계기 張·韓 '해빙 무드' 수면 아래로…연대 가능성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야당탄압가짜뉴스감시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당 중앙윤리위원회 인선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윤리위의 인선부터 심의·의결 등에 이르기까지 의사진행 과정 전반에 공정성과 독립성을 보장한다는 방침이지만, 어떤 결론에 이르든 당 내홍이 쉽게 사그라들진 않을 전망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임 윤리위원 7인 임명안을 의결했다. 이번 인선은 여상원 전 윤리위원장이 지난해 11월 사임함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위원장 및 부위원장은 윤리위원 간 호선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윤리위는 징계 사안을 심의·의결하는 기구로 당내 '법원' 역할을 한다.

국민의힘은 통상 당 대표가 윤리위원장을 임명하지만, 이번에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를 윤리위에 위임했다는 입장이다. 조용술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원 구성 자체를 엄정하게 구성해야 한다는 장동혁 대표의 의지가 있었다"며 "공정성을 더 담보하기 위해 위원장도 호선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위원장 선출이 완료되면 윤리위는 한 전 대표의 가족이 연루됐다는 의혹인 당게 논란 징계 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간 해당 사건이 당 내홍의 핵심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면서 복수의 윤리위원장 후보가 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리위의 최종 징계 수위와 별개로 이를 둘러싼 잡음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전 대표는 전날 장 대표의 이른바 '걸림돌' 발언을 겨냥해 "윤어게인, 계엄 옹호 세력 자기들 빼고 다 걸림돌이면, 누가 걸림돌인 것이냐"며 "돌 하나는 치울 수 있을지 몰라도, 민심의 산을 옮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장 대표의 지난 2일 "당내 통합을 하는 데 있어서 어떤 걸림돌이 있다면 그 걸림돌이 먼저 제거돼야 할 것"이라는 발언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그런 걸림돌이 해결되지 않는데도 당원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당 대표가 개인적인 판단에 의해서 연대나 통합을 함부로 얘기할 수 없는 것"이라는 발언을 두고는 한 전 대표가 직접 사태를 해결하라는 의중을 담았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에 따라 장 대표의 '24시간 필리버스터'를 계기로 떠오른 두 사람의 해빙 무드 또한 다시 수면 아래로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24일 페이스북에 장 대표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언급하며 "노고 많으셨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포함한 '장한석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가능성이 사실상 줄어든 셈이다.

친한계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전날 SBS라디오에서 "(장 대표의 걸림돌 발언이) 한 전 대표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오히려 만나서 대화하고, 오해를 풀고 감정을 낮추는 것이 진짜 당내 통합 걸림돌을 제거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인 박수영 의원은 같은 날 YTN 라디오에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르다"며 "(한 전 대표가) '지방선거·보궐선거 출마 안 하겠다. 백의종군하겠다. 지선 승리에 매진하겠다'고 하면 당에서 징계를 크게 하는 것도 그렇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