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연쇄 폭로에 與 휘청…김병기 '버티기' 돌입
의혹 연일 보도…金 "제명당해도 탈당 안 해" 공식 거부
12일 윤리심판원 회의…최종 결론 전까지 혼란 지속 전망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병기·강선우 의원과 관련한 '공천헌금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난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 일각에선 '선당후사' 측면에서 김 의원이 탈당 등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놓지만, 김 의원은 "탈당하진 않겠다"고 버티기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일단 공천헌금 의혹을 당 시스템 차원의 문제가 아닌 '개인 일탈'로 축소하면서 파문 확산을 막는 데 진력하고 있다.
다만 12일 윤리심판원 회의를 거쳐 김 의원에 대한 최종 징계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혼란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6일 여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12가지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대표적 의혹인 공천 헌금과 관련해선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정청래 대표 이름까지 등장했다.
정 대표와 김 실장은 김 의원이 측근과 배우자를 통해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총 3000만 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내용을 알고 있었고, 이를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민주당은 김 실장이 구의원 2명이 쓴 탄원서를 전달받아 당 사무국에 전달한 것은 맞다고 확인했다.
다만 이 탄원서가 윤리감찰단을 거쳐 김 의원에게 전달됐다는 이수진 전 민주당 의원 주장에 대해선 "의혹이라서 규명해야 할 영역"(김현정 원내대변인)이란 입장이다. 이 전 의원은 김 실장이 당시 이재명 당대표에게도 투서 내용을 보고했다고 주장한다.
정치권 일각에선 김 의원이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이었던 만큼 당시 당이 묵인·봐주기를 한 것 아니냐고 의심한다. 김 의원은 "법적 문제는 없다"고 했으나, 당 차원을 넘어 정권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이에 당 일각엔 김 의원이 스스로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박지원 의원은 전날(5일) 한 라디오에서 "본인이 선당후사의 길을 택하는 게 좋다고 했는데 아직 액션이 없다"며 "김 의원이 '나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이제 당이 결정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전날 한 언론사 유튜브에서 "제명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제 손으로 탈당하진 않겠다"며 "우리 당을 나가면 제가 정치를 더 할 이유가 없다"고 거부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공천 시스템 전반 문제가 아닌 '개인 일탈'로 규정하며 전수조사엔 선을 그었다. 또 추가 쇄신안으로 '클린선거 암행어사단'을 띄우고 수습에 들어갔다.
그러나 의혹 연결고리가 '윗선'으로 향하면서 당장 국민의힘은 "개인 일탈이 아닌 뿌리 깊은 공천 뇌물 카르텔"이라며 특검을 주장하는 실정이다.
이에 윤리심판원이 김 의원 징계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전까진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윤리심판원은 12일까지 그의 소명서를 제출받고, 가능하면 대면조사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도부는 윤리심판원에 신속한 징계 심판 결정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윤리심판원은 국회의원인 당원을 제명할 때엔 최고위원회에 보고를 거치고,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 의결이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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