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2차·통일교 특검, 설 전 마무리"…원내사령탑 교체기 '우려' (종합)

전북서 현장 최고위…"내란과 전쟁 끝나지 않아"
두 특검법 우선처리 뒤 사법개혁 입법 2월 설연휴 전 마무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5.12.31/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한상희 서미선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2차 종합특검과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내년 설 연휴 이전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병기 원내대표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야당과의 협상 및 법안 처리가 계획대로 이뤄질 수 있을진 미지수란 우려도 나온다.

정 대표는 이날 민주당 전북도당 콘퍼런스장에서 열린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과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아직도 내란 주요 사범들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특검에서 제시한 구속영장이 줄줄이 기각되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을 보면서 다시 미진한 부분을 모아 2차 종합 추가 특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특검법을 발의했다"고 강조했다.

통일교 특검과 관련해서도 "정교분리 원칙을 어기는 이러한 반헌법적인 사태에 대해 특검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국민과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며칠 전 회견 때 2026년 새해 첫 법안은 2차 종합특검 그리고 통일교·신천지 특검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설 연휴 전에 반드시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고 재차 언급했다.

아울러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과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것을 언급하면서 "국민의 명령인 3대 개혁을 흔들림 없이, 중단 없이 완수해 나가겠다"라며 "당·정·청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원팀·원보이스로 똘똘 뭉쳐 국정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선거에 대해선 "억울한 컷오프를 없애고, 당원들이 참여하는 완전한 경선으로, 가장 공정한 경선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정 대표는 "호남발전특별위원회의 노력으로 전북은 내년 사상 첫 10조 원의 예산 시대를 열었다. 10조 834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며 "전북을 AI(인공지능), 바이오 생명, 우주 융합의 핵심 거점으로 키워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어머니의 고향인 전북을 위해 전북 의원들과 함께 뜻을 모아 눈부실 만큼, 괄목상대하게 변화·발전했다는 걸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에 신천지 관련 정교유착 의혹을 포함해선 안 된다고 각을 세우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사무처 당직자 종무식에서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로 신천지 수사를 합동수사본부에서 하라고 했으니 이제 통일교 특검만을 갖고 협상이 마무리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초 민주당은 통일교 특검법을 1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내년 1월8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려 했으나, 원내사령탑이 공석이 되며 야당과의 협상 및 법안 처리가 순탄치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민주당은 새해 2차 종합 특검과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우선 처리하되 사법개혁 관련 입법도 설(2월17일) 연휴 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도 표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