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저급한 인생 한동훈" 배현진 "제발 조용, 결국 안 바뀔 걸 기대"

2018년 3월 9일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와 대화하고 있다. 2018.3.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2018년 3월 9일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와 대화하고 있다. 2018.3.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저급한 인생"이라며 독설을 퍼붓자 친한계(친 한동훈계)는 후배들에게 추한 모습을 그만 보이라며 반발했다.

홍 전 시장은 31일 SNS를 통해 "당원 게시판에 가족 전원이 나서 유치한 욕설과 비방을 했다는데 본인은 몰랐다는 게 말이 되냐"며 전날 당무감사위 발표에 대해 "나중에 알게 됐다"라는 한 전 대표 해명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런 저급한 인생에게 당과 나랏일을 맡겼으니 정권이 망했다"며 "보수진영이 지난 3년간 용병(윤석열 전 대통령·한동훈 전 대표)에 휘둘려 갈팡질팡하다가 이꼴이 된 것에 대해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는다"고 각을 세웠다.

그러자 친한계인 배현진 의원은 "제발 좀 조용히, 이제라도 고상하게 계셨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2018년 홍 전 시장의 발탁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 한때 친홍계로 불렸던 배 의원은 "민주당 전매특허인 내로남불까지 보여주며 더 깊은 바닥을 파고 내려갈 이유가 굳이 있냐, 대단히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때) 참 정성을 쏟아 응원했는데 결국 안 바뀔 것을 바뀔 것이라고 너무 기대했고 보지 않아도 될 민낯을 너무 많이 본 것 같다"며 홍 전 시장을 정면 겨냥했다.

역시 친한계인 박정훈 의원은 "정계 은퇴하신 어르신은 음모론을 그만 퍼트리고 건강관리나 잘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