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특검법' 이견 못좁힌 여야 지도부…연내 처리 '불투명'

28일 양당 원내 회동, 추천권·수사범위 논의…조만간 추가 협상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는 통일교 특검 의제를 두고 논의할 예정이다. 2025.12.2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서상혁 임세원 홍유진 기자 = 여야가 28일 만나 통일교 특검법에 대한 논의를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다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원내 지도부는 이날 오전 만나 통일교 특검 추천 방식과 수사 대상 등을 논의했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여태까지는 포괄적 얘기를 했는데 오늘은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며 "아직 평행선을 달리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시간이 필요하지만 접점을 찾아가는 중"이라며 "추가로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개혁신당과 공동으로 발의한 통일교 특검법을 처리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킬 의지가 있다면 더 이상 본질을 흐려선 안 된다. 계속 방탄, 침대축구로 버티려 하면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30일 본회의, 통일교 특검과 관련해 여야 간 협의 중에 있다"며 "여야가 합의되면 30일 (통일교 특검법의) 본회의 상정이 가능한데 (여야 협상의) 내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 범위와 특검 (후보 추천을) 누가할지 주체에 대해선 여야 간에 오늘도 협상이 진행될 것이니 결과에 따라 30일 본회의 상정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협상이 잘 돼 30일에 올라가면 제일 좋고, 그렇지 않으면 각자의 방법으로 1월 임시국회 등을 통해 절차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추가 만남은 없을 전망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내일 다시 (만나 논의를) 하기로 했다"며 "(오후에 안 만나는 건) 만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야가 이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통일교 특검법의 연내 처리는 불투명해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30일 본회의에서 민생법안 처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