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장동혁 오늘도 궤변…통일교 특검 합의되면 30일 상정 가능"

박수현 "신천지 포함이 물타기? 진정성 없다는 방증"
여야 오늘 오후 만나 특검법 관련 논의할 듯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계속 방탄, 침대축구로 버티려 하면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며 통일교 특검법의 30일 처리를 촉구한 데 대해 "오늘도 궤변과 선동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통일교 특검을 물타기라고 주장하지만, 정작 물을 타온 것은 국민의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겉으로는 통일교 특검에 찬성하는 척하면서 뒤로는 통일교의 조직적 당원 가입과 후원금 로비로 당세를 불려 온 것이 바로 국민의힘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통일교 특검은 여야가 진정성 있게 협의하면 즉시 처리할 수 있다"며 "그런데도 마치 민주당이 특검을 반대하는 것처럼 왜곡하며 정치공세를 펼치는 파렴치함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천지 관련 의혹을 수사 대상에 포함하자는데 반대 의견을 밝힌 것에 대해선 "이번 기회에 정교유착 문제를 뿌리 뽑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를 물타기라고 매도하는 것 자체가 특검에 진정성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2차 종합특검에 대해선 "증거 없는 내란몰이라고 선동하기 전에 계엄 쿠데타로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힌 데 대해 먼저 사죄하는 것이 순서"라며 "국민 다수가 2차 종합특검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상황에서 진상규명을 방해하며 책임회피에만 급급한 모습은 뻔뻔함 그 자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경제와 민생을 입에 올리기 전에 민생법안 처리 때마다 필리버스터를 꺼내 들었던 발목잡기 정치부터 먼저 반성하라"며 "다음 본회의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표발의한 민생법안도 올라올 텐데 그때마저 '민생을 지킨다'며 필리버스터로 막는 자기모순 코미디가 재연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여야는 통일교 특검법과 오는 30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처리할 안건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후 만날 예정이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특검과 관련해서는 여야 간 협의 중이다. 합의되면 30일 본회의에도 상정이 가능하다"며 "오늘도 여야가 만나서 협상한다고 하니까 내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정교분리 원칙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 통일교 특검의 핵심이다. 그걸 빼고 전에 있던 내용만을 하자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수사 범위와 특검 (후보 추천) 주체에 대해서는 오늘도 계속 협상이 진행될 것이다. 협상 결과에 따라 30일 본회의 상정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30일에 올라가면 제일 좋고, 아니면 각자의 방법대로 (내년) 1월 임시회 등을 통해 절차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