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상혁 "통일교 뿐 아니라 특검 대상에 신천지도 포함해야"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원내소통 수석부대표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신천지가 대선후보 경선에 개입, 후보자리를 뺏겼다고 억울해하는 만큼 통일교특검 수사대상에 반드시 신천지 의혹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2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통일교 특검의 본질은 종교가 대선이나 전당대회 등 정치에 개입한 문제에 대해서 수사하는 것이다"며 "전재수 전 해수부 장관이 (통일교 핵심사업인) '한일해저터널 문제를 반드시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도 그런 차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문제의 본질은 종교가 정치에 개입해서 자기들 입맛대로 정치인들을 선택한 것이다'고 했다"며 "저와 홍 전 시장 생각이 똑같다. 이런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통일교 특검뿐만 아니라 여러 비슷한 종교단체도 건드려져야 한다"며 신천지를 정조준했다.
박 의원은 "특검은 단순히 어떤 것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들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며 이번 기회에 유사종교 단체의 정치개입 여부를 다 털고 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이라고 해서 무작위로 할 수는 없다. 현재 나와 있는 사실을 중심으로 수사를 해야 한다"며 "홍준표 전 시장이 억울해하는 (2021년 8월~11월의) 대선후보 경선과정 등이 핵심적 사항이 돼야 한다"고 신천지 수사를 주문했다.
이에 진행자가 "국민의힘이 ' 우리 전당대회만 파헤친다? 너희들은 없는지 한번 보자'고 할 것 같다"고 하자 박 의원은 "저희는 그런 부분과 관련돼 문제 되거나 비판 받은 적 없다"며 자신했다.
홍 전 시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2021년 7월 윤석열이 국민의힘에 들어올 때 1000원짜리 책임당원 19만명이 함께 들어왔다. 그중 신천지 신도가 10만으로 그들의 몰표로 윤석열이 후보가 됐다"며 "그때 나는 국민여론에서 10.27%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했지만 책임당원 투표에서 패해 후보자리를 윤석열에게 내줬다"라며 신천지 개입으로 후보 경선에서 패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해 왔다.
또 "이는 2022년 8월 신천지 이만희 교주를 그의 청도 별장에서 만나 확인한 내용이다"며 실체가 있는 팩트이기에 한국 정치가 잘되려면 이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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