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李 대전·충남 통합, 늦었지만 동의해 주신다니 감사"

"수도권 일극 체제로는 미래 없어…국가미래 차원서 봐야"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국방위원회 제1차 군복지개선소위원회에서 성일종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1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제의에 "비록 늦기는 했지만 이제라도 민주당에서 입장을 바꿔 동의해 주신다니 감사하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충남 서산시와 태안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전·충남 통합은 정치적 계산이 아닌 미래 대한민국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지난 10월 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법안에는 우리당 국회의원 44분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해 주셨다"며 "민주당 의원들도 공동발의자로 참여해주길 바랬으나 안타깝게도 한 분도 안 계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표발의한 이후 지난 두 달 간 민주당의 반대로 인해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오늘 기쁜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성 의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정치논리가 아니라 오로지 지역발전과 국가의 미래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 수도권 일극체제로는 지방이 미래로 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의 경제규모와 인구 등 외국과 경쟁하려면 자체적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생각"이라며 "대통령님께서 화답해 주신 통합이 정치적 이득의 계산이 아닌 미래 대한민국의 큰 그림이라면 이 또한 대안을 내주시는 것도 좋겠다"고 했다.

그는 또 "그동안 선거 때 표 계산 때문에 통합이 번번이 막혀왔던 것을 떠올리지 않게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 민주당 대전·충남 지역 의원들을 초대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대전·충남 행정구역 통합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을 뽑아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