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환단고기 논란, 역사 왜곡 신호탄…이재명식 동북공정"

"바른역사지키기 TF 출범시켜 역사 왜곡 시도 막을 것"
"원달러 환율 1500원 넘을 수 있어…대책은 없고 궤변 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홍유진 손승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이재명 대통령의 '환단고기' 논란에 대해 "대한민국 역사를 자신들의 시각에 맞춰 다시 쓰려는 역사 왜곡의 신호탄"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2일 이 대통령은 스스로 환빠(환단고기 추종자)라고 선언했다. 대통령실은 뒤늦게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지만 대통령의 주장은 너무 명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미 사이비로 판명된 환단고기를 고대 역사로 연구하라는 것으로, 한술 더떠 역사를 어떤 시각으로 볼지 근본적 입장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대통령의 즉흥적인 실언이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장 대표는 "더 나아가 소위 민족사관 추종 학자들을 앞세워 역사학계 주류를 교체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임명한 허성관 전 경기연구원장과 수차례 언급한 이덕일 작가 등은 유사 역사학을 신봉하는 인물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이 대선 직전 정책협약을 맺은 '전국역사단체협의회'는 정통역사학을 부정하는 단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과 유사 역사학의 역사 왜곡 카르텔"이라며 "중국의 동북공정 못지않은 이재명식 역 사공정"이라고 했다.

그는 "역사는 특정 진영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바른 역사 지키기 TF(태스크포스)'를 출범시켜 이재명 정권의 역사 왜곡 시도를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또 전날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넘었다며 "이대로 가면 연내 1500원을 넘길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환율이 더 오르면 물가는 더 폭등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이재명 정권의 실패한 대미 통상 협상으로 내년부터 미국에 매년 200억 달러를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도 이 정권의 인식은 안일하기만 하다"며 "어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위기라고 할 수는 있는데 전통적 금융 위기는 아니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답변을 내놨다. 국민을 안심시킬 대책은 없고 변명과 궤변뿐"이라고 지적했다.

jrkim@news1.kr